2000년도 새해를 맞이하여 두 번째 거룩한 주일입니다. 이번 첫 주일에는 양수리 수양관에서 하늘의 잔치가 있었고 하나님께서 이를 통해 은혜 위에 은혜를 주셨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새 땅에 새 하늘이 이루어지는 교회]라는 제목의 표어설교를 했습니다. 오늘은 [새 바람을 일으키는 교회가 되자]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바람은 호흡이요, 바람은 산소요, 그러므로 바람은 생명입니다. 만약에 바람이 없다면 사람은 일분도 살지 못할 것입니다. 병원에 가면 마지막 한 호흡을 위해 산소호흡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람은 생명을 살아나게 합니다. 지금은 새로운 바람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1. 지금은 바람의 시대입니다.(사도행전 2:1절)
 작년까지는 세찬 바람이 불었습니다. 정치적으로 아무 잘못이 없어도 아내 때문에 교도소까지 들어가게 된 장관도 있고 최근에는 치맛바람이 큰 문제입니다. 또한 금년 2000년도에는 인터넷이라고 부르는 정보의 바람이 세게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치맛바람, 춤바람 같은 이러한 것은 새바람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새바람이 필요합니다.

2. 영적으로 계절의 바람을 일으키자.(사도행전 2:2절)
 영적인 바람은 무엇일까요? 영적으로도 춘하추동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 2절에는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이 가득하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영적인 바람입니다.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제게 수양관 산상집회때 말씀을 증거하게 해주셨습니다. 오묘하고 귀한 말씀이 흘러 넘쳤습니다. 은혜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한번은 제가 산상성회를 마치고 나니 누군가 찾아오더군요. 충청남도 태안군에서 오신 타교단 목사님이셨습니다. 그분은 10년 동안 산상 성회에 참석했었는데 집회 내내 심오하고 깊은 은혜의 말씀을 하나님이 들려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분이 부흥사가 되고 싶다고 해서 저는 첫째 기도하고, 둘째 정독으로 성경을 많이 보라고 권면해 주었습니다.
주석에도 없는 심오한 성서해석 때문에 제 설교를 강단에서 사용한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말씀은 제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이라서 마음껏 사용하라고 했습니다. 새바람은 은혜의 사람입니다. 올 한해에도 각 성도의 가정에 새바람이 불기를 기원합니다. 금년은 부흥사가 됩시다. 기도의 바람, 전도의 바람, 선교의 바람을 일으켜야 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바람을 일으키면 안됩니다.

3. 교회는 가을 바람은 일으키지 말자.
영적으로 볼 때 이 바람은 새바람이 아닙니다. 물론 여름에 덥다가 초가을에 부는 바람은 시원하고 생기를 불게 하는 바람이지만 늦가을에 부는 바람은 옷 속으로 스며들고, 파릇파릇 나뭇잎이 노랗게 변하여 툭툭 떨어지고 허전함과 쓸쓸함을 느끼게 하는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구역예배를 은혜롭게 드리고서도 교회를 염려하는 도가 지나쳐서 서로를 정죄하는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면 이것은 싸늘하게 영적으로 식어지게 하는 바람일 것입니다. 낙엽이 떨어지는 바람을 맞으면 구역예배나 모임에 낙엽 떨어지듯 툭툭 떨어져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은혜로운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간증과 새바람을 일으키게 되면 교회도 부흥되어 갈 것입니다.

4. 교회는 겨울 바람을 일으키지 말자.(사도행전 27:12, 디모데후서 4:21절)
 겨울 바람은 찬바람, 춥게 하는 바람입니다. 기상대에서 금일 날씨는 영하 6도 인데 세차게 바람이 불어서 영하 15도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보도하는 것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매섭게 부는 시린 바람은 흐르는 물도 얼어 버리게 만듭니다. 과거에는 한강이 얼어서 달구지가 그 위로 다니고 사람이 지나다녔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한강에 오염이 많이 되서 물밑으로 기름때가 흘러 넘치게 되어 얼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겨울 바람에 얼음장같은 교회로 바뀌는 것은 영적으로 볼 때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27장 12절에는 '그 항구가 과동(過東)하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과동하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 편은 동북을, 한 편은 동남을 향하였더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28장 11절에는 '석달 후에 그 섬에서 과동한 알렉산드리아 배를 우리가 타고 떠나니 그 배 기호는 디오스구로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4장 21절에서는 바울이 디모데를 향하여 겨울되기 전에 발리 돌아오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겨울 전에 너는 어서오라 으불로와 부데와 리노와 글라우디아와 모든 형제가 다 네게 문안하느니라.' 겨울 바람이 부는 교회는 차디차고 얼어붙고 냉랭합니다.
 우리 교회는 겨울 바람 불지 말게 합시다. 겨울 바람은 아주 못된 바람입니다. 이 바람은 파괴의 바람입니다. 태풍, 폭풍과 같은 것입니다. 최근 강원도에는 폭풍이 불어서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농민들이 피해를 당했습니다. 미국에는 중부 텍사스주 부근에 토네이도라는 바람이 있는데, 그 바람은 한 번 지나가면 집이 날아가고 고속도로에서는 수백대의 자동차를 날려보냅니다. 이러한 못된 바람이 교회에도 불 때가 있습니다. 어떤 분은 언어를 사용할 때 싸늘한 겨울바람이 붑니다. 가슴도 싸늘하게 하고 듣는 이로 하여금 꽁꽁 얼게 만듭니다.

5. 교회는 영적으로 봄바람을 일으키자.(사도행전 2:2-4절)
 우리교회 표어가 "새 땅에 새 하늘을 이루는 교회"입니다. 새 땅에 봄바람이 불어오면 얼음도 녹고 물이 되고 땅에 적시우게 되고 씨가 뿌려지면 싹이 나고 생명이 움트게 됩니다. 결혼식에서 자주 부르는 찬송가는 305장 '사철에 봄바람 불어있고'입니다. 이 찬송은 결혼하는 가정은 가을 바람도 아니요 겨울 바람도 아니요. 너무 잡초가 우거지는 무분별한 여름바람도 아닌 봄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봄바람이 새바람입니다. 여러분 가정에 새바람이 불기를 축원합니다. 녹아지고 풀어지고 새싹을 나게 하고 자라게 하고 꽃이 피게 하고 벌은 날아오고 열매는 맺어지는 봄바람 같은 새바람이 우리교회에 불어오기 원합니다. 기도의 바람, 전도의 바람, 은혜의 바람, 선교의 바람이 불기를 원합니다. 금년에도 녹아지는 새싹이 나고 꽃이 피는 새바람, 봄바람이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