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가 벌써 창립
24주년이 되었습니다. 나이로 말하면 스물 네살이 되었습니다.
한국 나이로는 25살이지요. 신령한 교회란 어른스러운 교회, 장성한 교회, 남을 지도하는 교회라는 말이요.
이것이 24년된 교회로서의 사명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고린도 교회는 은혜도 많고 하나님의 신령한 말씀도
많았습니다. 고린도전서 12:1절에서는 "형제들아 신령한 것에 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라고 말씀하고 14:1절 하반절에서는 "신령한 것을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때 고린도 교회가 신령한 은혜를 많이 받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런데
바울 사도는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가 '신령한 은혜'에
비해서 '신령하지는 못했다는 말입니다. 왜 일까요? 고린도 교회는 육신에 속한 교회, 시기와 분쟁이 많은 교회,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지 않고 사람을 따라 행하는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고전 3:3).
왜 신령한 은혜를 받고도 이런 교회가 된 것일까요? 분쟁이 많은 것일까요?(1:11) 우리교회도 고린도 교회와
같은 교회가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신령한 은혜를 많이 받은 교회인데 어린 아이 교회가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정말 신령한 은혜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1. 신령한 것이 있어야 세상을 분별한다. (롬 12:2, 고전 2:13)
어린아이가 태어나서 누워있을 때는 문제가 없습니다. 2-3살이 되면 걸음마를 시작하게 되고 뛰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어린아이의 행동에 부모들은 불안하기 시작합니다. 이 아이가 일어나서 걸을 때 부터는 누군가
꼭 붙어 있어야 됩니다. 분별할 줄 모를 때는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2:2절에서는 "너희는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교회를 오랫동안 다녀도 무엇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인지
영적인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지 못하는 신자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분별 할 수 있을까요? 고전 2:13절에서는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의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의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령한 것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한다는 말은
우리 모든 교회에 주시는 말씀입니다. 신령한 것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24주년을 맞이해서 더욱 신령한
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2. 신령한 것이 있어야 모든 것을 바로 잡는다. (갈 6:1)
아이가 어릴 때 그 아이의 행동을 보고 부모는 바로 잡아 주어야 합니다. 길에서 돈을 줍거나 친구
집에서 물건을 가져온다면 부모는 분명히 바로 잡아주어야 합니다. 키울 때 부터 바로 잡아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도 교육과 정치와 사회 전반에 관한 모든 것들이 바로 잡혀가야 하는데 최근에 일어나는 시민운동이 바로잡기
위한 좋은 시도라고 생각됩니다. 바로잡는 것은 중요합니다. 제가 전라북도 함열에서 목회할 때, 어느날 문산에서
목회하는 타교단의 어떤 목사님이 집회인도를 부탁하는 편지를 제게 보냈습니다. 제가 어디선가 부흥집회를 인도할
때 그 교회에 가보니 그 교회는 아멘할 줄도 모르고 기쁨으로 박수칠 줄도 모르는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집회
시간 시간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제일 먼저 그 교회 사모님이 은혜를 받고 방언이 터지자 그날부터 온 교회
회중 전체에 부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교회 담임목사님이 하나님의 은혜 내리심보다
자신의 목회 스타일에 매여서 부흥회를 그만두려고 하였습니다. 신령한 것을 경험하지 못한 목회자로 인해 교회
내에는 여러 시험이 있었으나 집회는 강행되었고 하나님의 은혜가 넘쳤습니다. 얼마 안가 부흥집회를 인도하는 중,
지난번 문산의 그 담임목회자가 와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그날 집회 이후 교인 각 가정과 교회 전체를 부흥케
하신 하나님을 찬양했고 집회에 참석하여 맨 앞에 앉아 은혜 받고 방언이 터지고 기뻐하며 집회 온 장소를 뛰어다녔습니다.
은혜받은 그 목회자는 이후에 저에게 몇 번이고 다시 집회인도를 요청하였고 그때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말씀 중에 넘쳤습니다. 목회자가 바로되니 교회가 바로된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1절에서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네 자신을 돌아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이러한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신령한 너희는
그러한 자를 바로 잡으라"는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허락된 말씀입니다. 말씀을 받은 자들은(신령한 것을
맛본 자는) 다른 사람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가지고 자신이 잇는 곳을
변화시키고 바로 잡는 자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처음에는 어려움을 당할지도 모르나 꾸준히 그렇게 살면 분명히
우리의 주변을 바로잡게 됩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이 신령한 은혜를 받아야 이러한 것들을 바로 잡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경험한 '신령한 은혜로 삶이 바로 잡아진 사례'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입니다.
우리 성도 여러분의 삶이 신령한 은혜로 인하여 바로 잡아가는 삶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3. 신령한 축복을 받아야 한다. (엡 1:3, 4, 7, 13)
동양에는 다섯 가지 복이 있습니다. 이것은 수(오래 사는것), 부(부요하게 사는것), 강(건강한것),
덕(인덕이 잇는것), 종(죽음을 잘 죽는것)입니다. 이것을 '오복(五福)'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복'도
중요하되 '신령한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1:3절에서는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주시는 신령한 축복은 세 가지 입니다. 그것은 성부의 축복과 성자의 축복과 성령의
축복입니다.
첫째로, 성부의 축복은 우리를 창세 전에 택하신 축복 - 택정(擇定)의 축복 -
입니다. 에베소서 1:4절에서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성자의 축복은 그 피로 우리를
구속하신 축복 - 구속(救贖)의 축복 - 입니다. 에베소서 1:7절에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성령의 축복은 성령으로 우리에게
인치신 축복 - 인침(湮沈)의 축복 - 입니다. 에베소서 1:13절에서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인은 도장입니다. 도장은
생명입니다. 인감도장을 함부로 사용하면 큰일나는 것이지요. 인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하늘나라도
성령의 도장이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여러분 신령한 축복은 이러한 세가지 입니다. 우리는 신령한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4. 신령한 예배를 드리자. (요 4:23-24)
예배의 기능은 찬송과 기도와 말슴과 감사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릴대 참 신령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요한복음 4:23-24절에서는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배는 신령한 것입니다. 신령한 것이 있어야 진정이 나옵니다.
올 2000년도 예배 때 부르는 '좋으신 나의 하나님, 우리의 에배를 흠향해 주시는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
새해를 맞이하면서 예배를 중심으로 다시 작사하면서 우리 교회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교회는 신령한 교회, 장성한 교회, 남을 지도하는 교회, 남을 가르치는 교회, 가정과 직장 학교를 바로잡는
교회,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