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결실의 계절이라 곡식을 다 베어 창고에 넣고, 감사해야 하는 때입니다. 얼마전 신문을 보니 우리나라에는 태풍이 20개이상이 온답니다. 그런데, 13년만에 태풍이 없었답니다. 가까운 대만 만해도 100년만에 처음으로 엄청난 태풍이 왔었습니다. 제가 그곳에 갔을 때 대만 목사님들이 저에게 이런 태풍은 처음이라며, 비가 600mm가 오고, 타이페이시는 다 물바다가 되고, 산이 무너지고, 건물이 물에 잠기고, 그 비싼 고급차도 물에 잠기고,사람도 죽었다면서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올해는 태풍이 오지 않아 우리나라에는 풍년이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는 귤이 너무 많이 생산되어 다 갈아업고, 불평을 하고 있답니다. 물론 그들의 마음은 알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고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합니까? 하나님이 풍년을 주고 귀한 열매를 얻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자기 이익만을 위해 감사할 줄은 모르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년이라도 당장 비를 내리지 않아 팔당댐이 마르고, 식수가 부족하고, 생활용수가 줄게 되면 그것 때문에 또 난리가 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감사할 줄 아는 모습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이 베다니의 시몬에게 초청을 받아 가셨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마리아라 하는 여인이 예수님께 향유옥합을 깨뜨려 부은 사건이 발생합니다. 오늘은 이 사건을 통해 함께 은혜를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一. 옥합속의 향유는 우리 마음에 향유입니다.
제가 주석을 보니 유대나라는 날이 너무 더워서 노동을 하면 몸에서 땀냄새와 같은 악취가 나게 됩니다. 우리 같으면 그냥 목욕하고, 샤워하면 되지만 유대나라는 갈릴리 호수를 막아서 식수하고 농사짖는데, 물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목욕이나 샤워를 마음껏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향유 를 사용하여 몸에서 나는 악취를 제거합니다. 또 그 나라는 너무 덥기 때문에 살이 햇볕에 거칠어집니다. 그래서 향유를 발라서 그 피부를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여인은 그 향유를 옥합에 보관했습니다. 제가 대만 박물관에서 옥합을 하나 보았는데, 이것은 옥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것은 중국의 본토에서 가져온 것이랍니다. 어떤 것은 옥으로 만든 병풍도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가이드가 이 옥병풍을 중국 땅덩어리를 다 팔아도 안바꾼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그것이 그렇게 값어치가 있는 것인지 아직도 안믿겨지고 이해가 안가지만 하여간 옥이 그만큼 귀중한 물건이고 마리아는 그 속에 향유를 담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육체와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옥은 육신이요, 그 속의 향유의 향기는 마음의 향기입니다. 고후4:16절에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라고 말합니다. 겉사람은 이 옥과 같고, 속사람은 안에 들어있는 향유와 같습니다.
저희 교회에 일본인 성도가 있습니다. 벌써 5년동안 저희 교회를 다니며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분입니다. 그분의 결혼식 주례를 제가 했습니다. 그때 제가 "왜? 한국여자와 결혼합니까?"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일본인 성도가 말하기를 '일본사람의 겉사람은 항상 웃는 것 같고, 칭찬하는 것 같지만 그 속을 알수 없고, 한국사람은 당장은 무례한 것 같지만, 속에 담아두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겉과 속이 다른 일본사람보다 한국 사람이 더 좋아서 한국 사람

과 결혼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겉과 속이 같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속에서 나는 향기가 겉사람의 모습을 바꾸어내며 드러내야 합니다. 이 마리아의 마음 속에는 숨겨져 있는 향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 마리아와 같은 숨겨져 있는 향이 있어야 합니다. 이 향은 무엇입니까? 계5:8절에는 "성도의 기도"라 했고, 빌립보서에서는 "감사는 향기로운 기름"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도 향유의 향기요, 기도하는 것도 향유의 향기입니다. 또한 찬송하는 것도 향유의 향기인 것입니다. 그러나 향유를 담아 놓은 병의 뚜껑을 닫아 놓으면 그 향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속에 있는 "기도의 향기", "감사의 향기"가 계속해서 나도록 멈추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二. 옥합을 깨뜨려 전체의 향유를 드립시다.
마리아가 드린 향유는 "나드"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 향유는 인도에서만 나는 향유라서 수입을 해와야 하는 값비싼 향유였습니다. 이 향유를 마리아가 조금씩 모아서 예수님 앞에 나아가 그 옥합을 깨버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주위에 있는 제자들이 "저것은 삼백 데나리온 이나 되는 것인데, 저것을 낭비하다니...저 여자가 정신이 나갔나봐!"하며 수군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막14:3-5절에 "예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리고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어떤 사람들이 분내어 서로 말하되 무슨 의사로 이 향유를 허비하였는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는 내용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마리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데나리온은 하루의 노임입니다. 그래서 1년간의 노임이 삼백데나리온인 것입니다. 아마 평균잡아서 천만원은 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줄 것이지 낭비했다며 책망할때, 예수님께서 그들을 모두 제지하시고, 그 여자를 칭찬하십니다. 눅10:27절에 "대답하여 가로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는 말이 나옵니다. 예수께서 그 여인을 칭찬한 이유입니다. 모든 것을 드리기 원하기 때문에 조금 따라서 드린 것이 아니라 옥합을 깨뜨려 전체를 온전히 드린 것입니다. 이것은 그의 마음 속의 향유를 드린 것입니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우리의 마음 속의 향유를 온전히 드릴 수 있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三. 향유는 예수님과 자신까지 충만했습니다.
유대 나라는 사막지역이기 때문에 모래와 먼지가 많습니다. 그래서 걸을 때 모래가 들어가서 양말이나 신발을 신을 수가 없습니다. 맨발로 다닙니다. 또한 각 가정들에는 발 씻을 물을 마련하여서 손님이 오면 부잣집은 발 씻는 종이 손님들의 발을 씻어주고, 가난한 사람은 들어오는 사람이 직접 발을 씻도록 물을 마련합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물이 아닌 향유로 예수님의 온몸에 부어 씻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뿐 아니라, 마리아도, 온 집안에도 그 향기가 충만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마음의 향유를 하나님께 드릴때 그 향기가 하나님과 우리 자신과 우리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까지 전해질 줄 믿습니다.

四. 향유를 드린 마리아를 칭찬하며 축복하였습니다.
막14:9절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이 마리아에게 한 예수님의 칭찬이었습니다. 창27:27-28절에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비가 그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의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며 이삭이 그 향취를 맡고 축복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향취는 칭찬받는 것이며, 축복받는 삶을 말합니다. 우리도 우리의 향기를 마리아와 같이 하나님께 올려 드림으로 칭찬받고 축복받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