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이라는 것은 응답과 축복을 함께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함부로 해서도 안되고, 일단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원은 우리가 결심하는 각오나, 약속이나, 감동이나, 감화와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제가 과거 부흥회를 갔을 때 조금 나이가 있는 것 같은 처녀가 고민이 있다면서 찾아왔습니다. 그 처녀의 고민은 결혼을 하고 싶은데, 고등학생때 참석한 부흥회에서 "결혼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위해서 살겠다!"고 서원했기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자꾸 결혼을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 처녀에게 하나 하나 질문을 하면서 확인해본 후에 "그것은 서원이 아닙니다. 그러니 결혼하십시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처녀는 서원인줄 알고 결혼도 하지 않고 살았는데, 사실은 잘못알고 속아서 살았던 것입니다. 그 처녀처럼 잠깐의 감정으로 하는 것은 서원이 아닙니다. 그런 것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서원이 무엇인지 성경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一. 나실인의 서원을 보라
나실인은 "구별된 사람"입니다. 민6:1-7절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가 특별한 서원 곧 나실인의 서원을 하고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거든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며 포도주의 초나 독주의 초를 마시지 말며 포도즙도 마시지 말며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지니 자기 몸을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에는 포도나무 소산은 씨나 껍질이라도 먹지 말지며 그 서원을 하고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은 삭도를 도무지 그 머리에 대지 말 것이라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날이 차기까지 그는 거룩한즉 그 머리털을 길게 자라게 할 것이며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날 동안은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 것이요 그 부모 형제 자매가 죽은 때에라도 그로 인하여 몸을 더럽히지 말 것이니 이는 자기 몸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표가 그 머리에 있음이라"는 말씀을 보면, 나실인이 되기 위해서는 머리를 깍으면 안되고, 포도주를 마실수 없고, 포도즙도, 생포도, 건포도도 일절 먹을 수 없습니다. 씨나 껍질도 먹을 수 없고, 장례식 같은 곳에 가서 시체를 가까이 해도 안됩니다. 심지어 부모나 자매가 죽었어도 가까이 해서는 나실인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라면 사람들에게 오해 받을 만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구별되어 부정한 것을 가까이 하지 않는 그가 나실인입니다. 서원된 사람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二. 바울의 서원을 보라
사도 바울도 서원했습니다. 그는 전도여행을 많이 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데리고 에베소를 갈때 겐그리아에서 머리를 깍았다고 행18:18절에 "바울은 더 여러 날 유하다가 형제들을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 서원이 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마 그는 2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3차 전도여행을 갈 때, 그 여행길에 오르며 순교의 결심으로 서원을 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 쉽게 머리를 깍지 않습니다. 특별한 결심이 있을 때 하는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서원은 특별한 "결심"이 있는 것입니다.

三. 한나의 서원을 보라
한나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는데, 자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무시와 멸시를 당했을 것입니다. 그 마음속에 항상 원한이 있고, 마음에 고통이 있었을 것입니다. 밤이면 잠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고, 고민하였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자녀가 없거나, 딸만 낳으면 집에서 쫓겨났었습니다. 그러니 삼상 1:10절에 "한나가 마음이 괴로와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간절함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그녀가 통곡하며, "내 고통을 돌아 보아주소서! 아들을 하나만 주시면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라고 서원하고 있습니다. 그 아들이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에 기름부어 왕으로 세우는 일까지 한 훌륭한 선지자가 되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나의 서원은 고통 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四. 요나의 서원을 보라
요나가 니느웨로 가야하는데, 다시스로 도망가다가 풍랑을 만납니다. 그러니 선주가 심지를 뽑게 되고 요나가 당선됩니다. 요나가 자신 때문에 풍랑이 일었음을 알고 자신을 바다에 던져 넣기를 청하고 결국 바다에 던져져 물고기 뱃속에 갇혀 버립니다. 그 상황 속에서는 요나도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욘2:9절에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나이다 하니라"고 말합니다. 그가 기도하니 하나님이 그를 구원하십니다. 물고기가 그를 토해내어서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제가 이번주간에 수양관에 올라가게 됩니다. 수양관 교회의 한 여집사님이 계신데, 그분은 간암에 걸려서 서울 북락동 중앙병원에 입원했는데, 거기에서 의사가 퇴원을 명한 분입니다. 아무런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포기한 것입니다. 아들은 중학교를 다닙니다. 이 가족이, 제가 와서 예배 한 번 드려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해서 급하게 심방을 했습니다. 그분의 모습이 너무 안됐었습니다. 그러나 욥기서13:1-4절까지의 말씀을 전해주고 저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제가 중풍으로 쓰러졌을 때, 간호사가 걷는 모습을 보고 '아니 걸어다니네?', 말하는 모습을 보고 '어? 말도하네?' 속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걷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니 그것이 그렇게 신기하고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때 걷는 것과 말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집사님은 지금 간암으로 의사도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집사님은 감사해야 합니다. 살길은 막연하지만 나를 구원하시고, 하나님 자녀 삼아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내가 어떻게 하나님 믿고, 예수님 믿고 구원받았나...! 집사님은 지금 하늘나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감사하세요...!" 그러자 그분의 그 초췌한 얼굴이 평안한 얼굴로 바뀌는 것이었습니다. 한번은 급하게 부흥회를 가려고 하는데, 저희 교구 목사가 한신아파트에 집사님 한분이 암에 걸려서 부흥회 갔다오기 전에 돌아가실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또 급하게 그분에게 갔습니다. 그분의 얼굴을 보니 곧 하늘나라 가실분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분을 보며 "집사님 곧 가시겠군요, 거기가서 우리 만납시다!"그랬더니 그분도 "예! 거기서 만납시다!"웃으며 손을 흔드시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얼마나 감사합니까? 걷는 것도, 손가락 움직이는 것도 감사합니다. 이에 무엇이 끼었을때 손가락을 움직일 수없으면 그 답답함을 어떻게 해결합니까? 그러므로 서원은 모든 것에서 "구원"하심의 감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서원에는 "구원"과 "감사하는 삶"이 있습니다.

五. 야곱의 서원을 보라
야곱은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사람입니다. 에서의 축복을 가로챈 후 생명의 위협 때문에 그는 야밤 도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외삼촌이 사는 하란으로 가는데 그가 얼마나 막막하겠습니까? 도망가는 사람이 무엇을 챙겨갔겠습니까? 야곱의 심정은 막막함인 것입니다. 그리고 "방황"입니다. 이처럼 세상에도 많은 사람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수능고사를 본 고등학생들의 시험문제를 제가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그 문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하나를 풀기가 힘들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얼마나 대견합니까? 그런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고 대학에 가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 수능시험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시험을 본 학생들이 낙심하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신문과 방송에서도 학생들이 울부짖는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렵고, 막막한 상황이 야곱이 서원을 했던 때의 모습인 것입니다. 창28:20-22절에 "야곱이 서원하여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라는 말씀입니다. 야곱이 하나님께 자신이 가는 길에 먹을 것을 주시고, 입을 것을 주시며 나를 지켜주시면 하나님의 성전을 이곳에 건축할 것이고,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서원합니다. 이것이 물질적 서원이고, 십일조 서원입니다. 이 서원 후에 창31:1절 "야곱이 들은즉 라반의 아들들의 말이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인하여 이같이 거부가 되었다 하는지라"는 말씀처럼 그가 이 서원 후에 거부가 되어 돌아옵니다.
돈 한푼없이 떠났던 야곱이 서원기도를 하고 거부가 되었습니다. 이 진정한 서원 기도는 이처럼 "응답"과 "축복"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처럼 진정한 서원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서원이 "응답"과 "축복"이 되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