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목회하는 목사님들이나, 부흥사나, 영적 세미나를 하는 곳에 가보면 성령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저도 역시 40여년 동안 부흥회를 다니며 성령에 대한 말씀을 많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성도들이 성령을 받고, 거듭나고, 중생하는 것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오늘 2부 예배 때 한동대학의 김영길 총장 내외분이 저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분들의 말이 한동대학이 나날이 성장하는데 지금은 국제 변호사를 양성하기 위해서 아시아에는 없는 법과 대학원을 개설해서 미국의 침례교회 목사님이고, 법조회의 회장님을 원장님으로 모셔서 4만권의 장서를 들여왔다는 것입니다. 일본에도 그런 책들을 소장한 대학이 없어서 동경대학에서 며칠 전에 교수들이 탐방을 왔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오늘 저의 설교에 대해서 "저도 성령에 대해 잘 몰랐는데, 오늘 정확하게 알았습니다."라고 사모님이 노트에 적은 것을 저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 말씀을 평생 잊지 않으려고 적어간다고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오늘 설교가 그만큼 중요한 설교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은 어떤 존재입니까?

1. 성령의 존재
성령은 무형체입니다. 그래서 형체가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은 볼 수 있습니다. 바람과 같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바람과 같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요3:8절에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고 말씀합니다. 성령은 바람과 같은 것입니다. 행2:2절에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라고 말씀합니다. 한번은 충청남도 홍성 성결교회에서 교역자들이 모여서 부흥회를 하는데, 갑자기 성령의 바람이 불었답니다. 밖에는 나뭇잎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배당은 창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고 문이 흔들리는 놀라운 역사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존재는 바람과 같아서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2. 성령의 삼대 역사
성령에는 세가지 역사가 있습니다. 첫째는 성령의 감동역사입니다. 이 감동의 역사는 육체의 증거역사입니다. 공부도 많이 하고, 똑똑하고, 실력도 있고, 사업해서 돈도 많이 벌고, 다른 사람을 잘 도와주어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고, 좋아하는 사십대가량의 남자가 있는데, 그가 갑자기 암에 걸려서 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신앙 좋은 한 집사가 찾아가서 "하나님이 창조주 하나님이며, 말씀으로 새와 고기를 만드신 분입니다. 그분은 없는 것을 있게 하시고, 있는 것도 없게 할 수 있는 분입니다. 그분을 믿고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면서 기도하면 병이 나을 수 있습니다. 약5:15절에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찌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했습니다. 꼭 교회 나와서 하나님 믿으면 병도 고칠 수 있습니다." 라는 말을 듣고 교회에 나왔습니다. 그 환자가 말씀을 듣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주 하나님 임을 믿고 깨닫습니다. 목사님께 기도도 받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로 매일 매일 건강이 회복되어서 병원에서도 암이 사라졌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이것이 성령의 감동역사입니다. 성령의 감동역사는 "일시적 충격, 곧 감동"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가족과 친족들이 50여명이 교회로 몰려와서 열심을 다합니다. 새벽기도도 나오고, 저녁기도도 나옵니다. 교회에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놀라운 것이 있다면서 열심을 냅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 감동입니다. 이것만으로 교회나오는 사람은 20년 30년 계속 신앙생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물에 미꾸라지 빠져 나가듯이 하나 둘씩 빠져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감동은 신자와 불신자와의 관계에서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있으면 양적부흥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가 이 성령의 감동역사가 강한 교회라고 할 수있습니다. 그래서 양적 부흥이 많이 일어납니다.
둘째는 성령의 감화역사입니다. 이 역사는 육체의 역사가 아니라, 마음의 역사입니다. 마음이 감동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제가 충청남도 부여군 세도면 반주원 침례교회에 1958년도부터 목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교회는 장년이 80명정도 모였습니다. 그런데, 1960년이 되니 그 교회 교인이 10명 남았습니다. 80명이 10명밖에 안남았습니다. 그 남은 사람중 남자 집사는 한명밖에 없는데, 그분의 어머님이 그 교회의 개척자로 제가 잊을 수 없는 분입니다. 그분은 남편이 교회 간다고 폭력을 가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 앞에서 열심을 다해 신앙생활하는 분이었습니다. 교회가 너무 어려워서 먹을 것이 없을 때 부엌에 가보면 쌀과 땔 짚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가져다 놓은 것입니다. 정말 고마운 분이었습니다. 그분이 아직까지 살아계신답니다. 작년 가을에 99세이시고, 금년에 100세 되셨습니다. 제가 그분을 꼭 찾아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분의 아들 때문에 제가 고민도 많이 하고, 목회도 그만둘려고 했습니다. 그가 집사인데, 주일날에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왜? 안나왔는가? 물어보면 밤새도록 술먹고 노름하다가 돈 잃고 새벽에 들어와서 잠자느라고 못왔다는 것입니다. 그때 제가 교인 10명을 데리고 산에가서 은혜받고 와서 교회에서 50일 부흥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부흥회에 그가 왔습니다. 제가 전도 나가면 저에게 동네 사람들이 하는 말이 "그 집사나 교회 잘나오게 하시오!"라고 핀잔을 주기가 일 수였습니다. 그 때문에 전도가 되지를 않습니다. 그가 50일 부흥회를 참석하고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그가 감화를 받고 동네 뒷산에서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새벽기도를 나오고, 한번은 자기 집에서 쌀 다섯가마를 짊어지고 사택에 가져다 놓고, 짚을 삼백단을 베어서 땔것으로 가져다 놓았습니다. 저는 이제 그 집사가 변화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4개월-5개월쯤 지나고 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가 또 놀음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때 제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을 연구하고, 기도하며 신학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감화 받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감화는 성령받은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교회는 감화받은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령 받았다고 할 수없습니다. 물론 이것은 신자와 신자와의 관계를 좋게 만듭니다. 성도와 성도의 관계가 회복됩니다. 그래서 질적으로 부흥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령 받은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성령 받은 것은 셋째 성령의 내주역사입니다. 이것은 영의 역사입니다. 성령이 내속에 집을 짓고,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위의 두가지는 빈집과 같은 것입니다. 비어있는 집은 1년이 지나면 쥐새끼, 다람쥐, 거미, 뱀과 같은 잡것들이 들어갑니다. 심령이 비어있으니 마귀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죄악의 거미줄이 가득차게 되는 것입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성령이 내 마음에 들어와서 마음의 집주인이 되고,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자와 불신자와의 관계도 아니고, 신자와 신자와의 관계도 아닙니다. 신자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요한일서3:24절에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저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주안에 거하고 주가 내 안에 거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가 진정으로 성령충만한 사람입니다. 성령의 내주 역사 안에 있는 사람이 참다운 성령의 사람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강남중앙침례교회 성도들은 모두 성령의 내주 역사 안에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