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리는 하나님의 권속(가족)이다

본문 | 엡2: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의인도 아니요 손도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엡 2 ; 19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은 혈통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입니다. 성경은 육의 혈통의 가정과 영의 혈통의 가정을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1.육의 혈통의 가정

인간은 씨족, 민족, 인종 간에 혈통적인 차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 이러한 그릇된 인식에서 출발한 인종 문제가 심각한 상태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은 아담으로부터 이어지는 한 혈통입니다. 이것이 곧 인간의 육의 혈통인 것입니다.

육의 혈통에서 이어지는 가족 관계는 여러 가지 문제를 끊임없이 안고 지속됩니다. 야곱과 에서는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쌍둥이로서 부인할 수 없는 한 혈통이었지만 서로 나뉘어져야 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한 혈통을 가진 자들이었으나 어머니가 서로 달랐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가깝고도 먼 인간 관계라고 하는 부부 관계도 얼마든지 멀어지고 갈라지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가 혈통으로 맺어진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육의 혈통에서는 이 관계에서조차 문제가 발생합니다.

욥은 자기의 생일을 저주했고(욥 3 : 1), 다윗은 자기가 죄악 중에 출생했는데 모친이 자기를 죄 중에 잉태했다고 슬퍼하며 죄의 근원이 혈통에 있음을 시사했습니다(시 51 : 5).

자식 때문에 부모가 한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죽했으면 자기 형상대로 지은 사람을 보고 좋아했던 하나님께서(창 1 : 27)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셨겠습니까(창 6 : 6)!

이런 문제가 없다고 할지라도 육의 혈통의 가정은 결국 깨어지고 맙니다. 인간의 육신은 영원 속에 있지 않고 유한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육의 계열로 난 혈통은 별 수 없이 흙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2.영의 혈통의 가정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임을 알아야합니다(전 12 : 13). 바로 이러한 자라야 영의 혈통에 속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육적으로는 다윗의 혈통으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습니다(롬 1 : 3). 우리는 이 예수님을 믿으므로 하나님과 부자지간의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즉 영의 혈통의 가정에 속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 "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악인과 선인,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 모두에게 햇빛을 주시고 비를 내려주시는 분이십니다(마 5 : 45). 그러므로 불신자라고 할지라도 하나님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없으며, 그들이 하나님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하는 것은 단지 자기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기 때문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롬 1 : 28).

한편 우리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그릇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 어떤 분들은 하나님을 두려운 왕으로만 여기고 삽니다(사 6 : 1).

(2) 또 하나님을 심판자로만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3) 어떤 분들은 하나님을 기적을 베푸시는 분으로만 여깁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무엇을 하나님께 바치고 봉사하면 그 분은 더 많이 돌려주시는 상업적인 관계로 생각하면서 신앙 생활을 합니다.

(4) 그러나 하나님과 나와의 올바른 관계는 바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입니다. 혹 하나님이 나를 징계하셔도 그것은 심판자로서 또는 왕으로서 하시는 일이 아니라 아버지로서 하시는 일입니다(히 12 : 5, 6). 사도 바울은 그래서 늘 하나님이 내 아버지라는 확신을 가지고 살았습니다(갈 1 : 1, 15). 그는 당시에 하나님을 왕이나 심판자로만 여겨서 율법적인 신앙으로 빠졌던 사람들에게 "다른 복음을 좇는 것"이라고 책망했습니다(갈 1 : 6 ; 3 : 1).

우리가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로 부를 수 있기 위해서는 영적인 출생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거듭난다고 합니다(요 3 : 3-7).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된 사람들입니다(갈 3 : 26 ; 4 : 5).

하나님은 우리에게 각자의 필요에 따라 주시는 분입니다. 이삭이 야곱을 축복할 때 "하늘의 이슬"같은 축복을 빌어주었습니다(창 27 : 28). 소나기는 곧 느낄 수 있지만 매일 내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슬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주야로 내립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이슬같은 부모의 사랑을 우리에게 부어주십니다.

영의 혈통에 속한 하나님의 자녀라면 우리는 기적의 하나님만 바라지 말고 아버지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3.결론

우리는 영적인 혈통의 가정이 영원하고 참된 가정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모두 하나님의 권속, 하나님의 가족이 될 때 비로소 완전한 가정은 이루어 집니다(엡 2 : 17-19 ; 4 : 4 ; 5 : 1, 28 ; 6 : 1).

온 가족이 모두 영의 혈통에 속하여 하나님의 권속으로 축복받는 가정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