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멈추지말자

본문 | 빌3:15-16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무슨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빌립보서 3 : 15 - 16

 우리가 믿고 경외하는 하나님은 절대적이며 변하지 아니하시는 분이십니다. 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상대적이며 끊임없이 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전도서 1장 4절 이하에서 " 한세대는 가고 한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떴다가 지며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 간다" 고 했던 것입니다. 또 다시 새로운 해를 맞이했습니다. 달이 가고 해가 바뀌며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세상에 사는 그 누구도 가는 세월, 바뀌는 해를 막을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월이 가고 나이를 먹는 것을 아쉬워하며 한탄할 것이 아니라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사는 인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 이 세상은 멈춘다 

 세상 사는 것이 힘드니까 "지구야, 멈춰라. 내리고 싶다"고 외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끊임 없이 변하는 이세상은 언젠가 멈추게 됩니다. 이 사실에 대하여 부정하는 사람들도 언젠가는 멈출 날이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에 언젠가 그 생명을 다하고 이 땅에서 떠날 날이 있는 것입니다.

 지난주에 어떤 성도의 가정을 심방했습니다. 어머니와 딸이 함께 우리 교회를 나오는 가정입니다. 그런데 그 집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고 해서 심방하게 되었습니다. 그 아들은 나이가 마흔 일곱으로 평소에 아주 건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다른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 병을 치료해 주는 의사였습니다. 그 집을 심방해서 보니까 그 사람의 아버지도 계셨습니다. 그분의 아버지는 칠순이 지났다고 하지만 지금도 세무사 일을 볼 정도로 아주 건강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새해 첫날 부모님께 세배 드리고 가서는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이 얼마나 허무하고 황당한 일이겠습니까?

 우리 교회 집사인 고인의 여동생이 하나밖에 없는 오빠에게 평소에도 여러 번 전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오빠는 아직 젊으니까 천천히 믿겠다고 늘 미루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인간이 아무리 부귀 권세를 많이 소유하고 건강에 자신이 있다고 할지라도 유한한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의 부귀와 영화도 멈출 때가 있습니다. 권력도 명예도 유한한 것입니다. 지식도 건강도 없어질 때가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이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12월 31일에 제5공화국 권력의 핵이었던 전직 대통령의 국회 청문회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으로 있을 때는 세도가 당당했던 그가 권좌에서 물러나니까 아무 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증언을 하다가 위원장이 "멈추라"고 말하면 도리 없이 증언을 멈추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권세는 참으로 허무한 것이며, 인생은 유한한 것임을 더욱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요한계시록 6장 12절 이하에 보면 세상 끝날 에 나타날 징조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총담같이 검어지고 온 달이 피같이 되며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같이 땅에 떨어지며 하늘은 종이축이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더라."

 또한 베드로후서 3장 10절 이하에도 "그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언젠가 이 세상이 멈출 때가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이 떠나가고 체질이 풀어지게 됩니다. 자연도 멈추고 해와 달도 멈출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도 멈추게 되고 부귀 권세도 끝나게 됩니다(계 6 :15-16).

 우리는 이 세상이 언젠가 멈춘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지나치게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힘도 건강도 돈과 권력도 언젠가는 멈추게 된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늘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2. 천국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이 세상은 멈추나 천국은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의 육신은 멈추나 영혼은 영원합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믿기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을 믿고 따릅니다.

 사도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1장에서 인생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24).

 아름답던 꽃이 하룻밤 부는 바람에 허무하게 저버리듯이 우리의 육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세세무궁토록 영원한 것입니다.

 또한 사도 베드로는 7절에서 "이 세상에 있는 금과 은은 다 없어지지만 금보다 귀한 믿음으로 구원받은 우리의 영혼은 영원하다"고 했습니다. 베드로전서 1장 18절에는 "너희가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23절에는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우리 영혼이 구원받게 된 것은 영원한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되었으며, 썩지 아니하고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듭난 영혼은 영원히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영원하신 것처럼 하나님과 연합된 우리의 영은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어지지 않고 세세무궁토록 살아 역사하는 것처럼 구원받은 성도 역시 그 말씀대로 영원무궁합니다. 그리스도의 권세가 영원한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도 그리스도와 함께 세세토록 왕노릇하게 됩니다.

 거듭난 자의 축복에 대하여 사도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1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3절을 보면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4절에서는 "썩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을 잇게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7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찬송과 존귀를 얻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사도 베드로의 말처럼 그리스도의 은혜로 거듭난 우리는 산 소망 가운데서 살게 되었으며, 썩지 않고 쇠하지 않을 기업을 잇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 오실 때에 찬송과 존귀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이 세상은 멈추지만 천국은 멈추지 않습니다. 육신은 멈추지만 영은 멈추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부귀 권세는 다 멈출 때가 있고 없어질 때가 있지만 우리가 가진 천국의 소망과 그리스도 안에 있는 기업은 영원히 없어지지 아니하며 멈추지 아니합니다.

3.우리도 멈추지 말자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는 멈추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멈추게 해서는 안됩니다.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오, 방패시니라"고 기록된 시편 115편 9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멈추지 아니하고 쇠하지 아니했을 때 하나님의 축복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얻었든지 못 얻었든지, 이루었든지 못 이루었든지 멈추지 맙시다. 예수 믿고 무엇을 얻지 못했다고 해서, 무엇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믿음을 멈추어버린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신앙은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것입니다. 비록 다 얻지 못하고 온전히 이루지 못했다 할지라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계속해서 말씀을 좇아 사는 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오늘 본문 빌립보서를 기록한 사도 바울은 바로 이러한 신앙의 소유자였습니다. 빌립보서 3장 12절에서 사도 바울은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 가노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말씀처럼 사도 바울은 자기의 삶을 이미 다 이루었다고 여기지도 아니하고, 이미 다 얻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며 그리스도께서 제시하신 목표를 향하여 계속 좇아간다고 했습니다.

 좇아간다는 것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계속한다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 이루었다고 해도 멈추지 아니하고, 이루지 못했다고 해도 포기하지 아니하는 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그리스도의 날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당시 사도 바울은 인간적인 지위나 신분으로 볼 때 결코 다른 사람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빌립보서 3장 4절에서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니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니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그는 자신이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며, 율법적으로 흠이 없는 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인생을 "아직도 다 얻지 못했으며, 아직도 온전히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기며,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말했습니다(7,8).

 그가 왜 자신을 이렇게 평가했겠습니까? 왜 자기에게 유익하던 것들을 다 해로 여기고, 배설물로 여기게 되었습니까? 누가 보아도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는데 본인은 왜 그렇게 생각했겠습니까? 그것은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가치관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신앙관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없어지지 아니하고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참되고 고상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이러한 생각을 한 것은 그 동안에 자기가 추구했던 것들이 그리스도를 알고 보니 다 배설물만도 못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는 고백하기를 "내가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빌 3 : 8)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야말로 가장 가치있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는 것들만이 영원하기 때문입니다(빌 3 : 9).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다 없어지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는 영원하다고 요한일서 2장 17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얻은 것은 사실 얻지 않은 것과 다름이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없어질 것들을 얻기 위하여 열심히 좇아갈 것이 아니라, 영원히 있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가치를 위하여 계속 추구하며 좇아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빌립보서 3장 13절 이하에서 사도 바울은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 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 가노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처럼 우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합니다.

 첫째로,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나아가야 합니다. 뒤에 있는 것에 매여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에 잘했던 것이든지 부족했던 것이든지 다 잊어버리고 앞으로만 전진해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이 이루었다고 해도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이루지 않은 것과 같이 미약하며, 우리가 아무리 큰 실수와 죄악을 범했다고 할지라도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는 다 용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잘했든지 잘못했든지, 이루었든지 이루지 못했든지, 얻었든지 얻지 못했든지 자신의 과거를 십자가 앞에 내어놓고 주님만을 따라서 계속 전진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는 앞에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푯대입니다.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입니다(14). 우리는 이것을 위하여 계속해서 좇아가야 합니다.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고 위엣 것에 삶의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골 3 : 1-2).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하여 계속하여 인내로써 경주해야 합니다(히 12 : 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고 하신 본문 16절의 말씀처럼 새해에도 우리는 자신이 어디에 이르렀든지 그대로 계속해야 할 줄 믿습니다. 앞에 장애물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홍해와 광야와 아말렉이 진치고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멈추지 않고 전진해야 합니다. 뭔가 이루었다고 해서 안일한 생각으로 머물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이 정도면 되지 않았는가 생각하며 멈추어선 안됩니다. 이 세상과 함께 우리 육신의 생명도 언젠가는 멈출 날이 온다는 것을 깨닫고 포기하거나 멈추지 말고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신앙처럼 어디에 이르렀든지 그대로 계속하는 새해가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