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어나자

본문 | 열상19:5

로뎀나무 아래 누워 자더니 천사가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 지라                                                             -열왕기상 19 : 5

우리는 지난 밤 송구영신예배 시간에 열왕기상 18장의 말씀을 통하여 엘리야의 위대한 믿음의 기도를 통한 갈멜산의 승리에 대하여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새해 아침에는 열왕기상 19장에 나타난 엘리야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엘리야 당시 이스라엘 아합 왕과 그의 왕비 이세벨이 사는 왕궁을 비롯하여 온 나라 안에 바알 숭배가 만연했었습니다. 바알 숭배자들은 농사에 필요한 비를 주관하는 신이 바알임을 믿고 숭배했으나, 엘리야는 오직 여호와만이 살아계신 참 하나님임을 믿고 갈멜산 상의 대결을 통하여 그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그의 위대한 갈멜산의 기도는 바알 숭배자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게 했고, 그것을 본 많은 백성들로 여호와가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도록 했습니다.

열왕기상 18장 36절 이하에 보면, 아합 왕을 비롯한 많은 바알 선지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갈멜산 꼭대기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되심과 내가 주의 종이 됨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날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하옵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엘리야의 위대한 신앙이 나타나 있습니다.

만약에 엘리야의 이 기도가 응답되지 않으면 여호와 하나님은 죽은 신이며, 그 신을 믿으라고 한 엘리야 역시 죽임을 당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갈멜산 상에서 간절히 부르짖는 엘리야의 기도는 사생결단으로 하는 기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엘리야가 이렇게 사생결단으로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불로써 응답하여 산꼭대기에 벌여 놓은 번제물을 비롯한 모든 것들을 태워버리셨습니다. 이것을 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하며 엎드려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하나님의 응답을 본 엘리야는 그곳에 와있는 바알 선지자들을 끌어다가 남김없이 죽였습니다. 그랬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3년 6개월 동안 닫혔던 하늘 문을 여시고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온 땅에 폭포수같은 단비를 내려주심으로 온 백성들에게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가 살아계신 하나님임을 알도록 하셨습니다.

여러분 이 얼마나 통쾌한 승리입니까? 이 얼마나 놀라운 믿음의 역사입니까?

열왕기상 18장에 기록된 갈멜산 상의 이 사건은 성경에 기록된 위대한 승리 중의 하나가 되었고, 그 승리를 체험한 엘리야야말로 위대한 신앙의 선조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여!

인생은 이처럼 승리의 연속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바로 그 다음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열왕기상 18장에서 갈멜산의 승리를 연출했던 엘리야가 19장에서는 철저하게 패배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자기의 목숨을 빼앗으려고 기회를 찾고 있는 아합 왕을 비롯한 많은 바알 숭배자들 앞에서 그토록 당당했던 엘리야가 이제는 광야로 도망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 앉아 하나님께 죽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 굳세고 의연하던 믿음과 용기를 다 잃어버리고 나약한 실패자의 모습으로 쓰러져서 하나님께 죽여달라고 하소연하는 엘리야의 모습이 얼마나 비참합니까?

여러분! 갈멜산에서 위대한 승리를 연출했던 그가 왜 이렇게 되었겠습니까? 그리고 이렇게 비참한 모습으로 쓰러져서 죽기를 구하는 엘리야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은 어떻게 해주시겠습니까?

1.엘리야가 이렇게 실패한 이유는 현실의 형편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본문 열왕기상 19장 1절 이하를 함께 봅시다.

엘리야가 수많은 바알 선지자를 죽였다는 말을 전해 들은 이세벨은 엘리야도 바알 선지자들과 같이 죽이려고 작정했습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엘리야는 일어나 그 생명을 위하여 도망하였습니다.

생명을 주관하는 분이 살아계신 하나님임을 믿고 갈멜산 상의 승리를 이끌어냈던 엘리야의 모습과 여기 나타난 엘리야의 모습은 너무 대조적입니다. 그 많은 바알 선지자들과 아합 왕이 보는 앞에서 그토록 담대하고 용기가 있던 엘리야가 이세벨이 보복하겠다고 하니까 도망하여 죽기를 구한 것입니다(4).

엘리야가 이처럼 나약해진 것은 하나님을 보지 않고 자기가 처한 형편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본문 3절에 "저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그 생명을 위하여 도망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듯이 엘리야는 이세벨이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형편을 보고 이러한 행동을 취한 것입니다.

오늘날도 많은 성도들이 자기가 처한 여러 가지 형편을 보고 낙심하고 좌절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지껏 자기와 함께 하셨고 지금도 자기를 붙들고 계신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자기가 당한 형편과 환경만 바라보고 자포자기합니다. 믿음과 소망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환경과 형편에 짓눌려서 쓰러지고 맙니다.

특히 한 해를 보내는 요즈음에는 대학입시 후유증으로 쓰러져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엘리야처럼 죽기를 구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사람은 자기 형편을 보고 쉽게 쓰러지지 않습니다. 믿음은 형편이 좋으면 일어나고 형편이 어려우면 쓰러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때에 형편이 어떠했습니까? 앞을 보니 흉용하는 홍해 바다요, 뒤를 돌아보니 무섭게 추격해 오는 바로의 군사요, 자기 자신을 보면 허기와 갈증으로 지쳐있는데다 연약한 처자식을 돌봐야 할 형편입니다.

이러한 형편에서 무슨 소망이 있겠습니까? 홍해에 빠져 죽든지 바로 군대의 말발굽에 짓밟혀 죽든지 하는 도리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믿음은 이러한 형편을 보고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런 형편 속에서도 환경을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뢰하는 것입니다.

어떤 성도들은 열심히 신앙생활하라고 하면 "목사님, 이런 형편에서 어떻게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겠습니까?"합니다.

신앙생활은 자기 형편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자기 형편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격과 그분의 말씀을 믿고 하는 것입니다.

현실의 형편에 의하여 신앙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신앙에 의해 형편과 환경까지도 바꿀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됩시다.

2.현실의 형편을 본 엘리야는 광야로 갔습니다

본문 3절 이하에 "저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그 생명을 위하여 도망한 후 스스로 광야에 들어가 하룻길쯤 행하고 한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죽기를 구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엘리야의 이 모습은 바로 앞에 나오는 열왕기상 18장 37절에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던 모습과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갈멜산 상에서 그토록 당당했던 엘리야는 이세벨의 도전 앞에서는 약해질 대로 약해져서 광야로 도망하여 죽기를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광야는 단절의 세계입니다. 궁핍과 고독의 자리입니다. 다른 사람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외면하는 것이 광야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엘리야처럼 스스로 광야로 도망갑니다.

"저희가 광야 사막 길에서 방황하며 거할 성을 찾지 못하고 주리고 목마름으로 그 영혼이 속에서 피곤하였도다"고 기록된 시편 107편 4절의 말씀처럼 방황하며 안주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광야의 당아새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같이 되었사오며, 내가 밤을 새우니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으니이다"하며 기도한 시편 102편 기자처럼 눈물과 불면 속에서 탄식과 절망의 절규를 하게 됩니다.

 마태복음 4장에 보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섭리를 좇아 시험을 받으시기 위하여 광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 사십 일 동안 금식하시고 결국 그 시험에 승리하여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광야에 기도하러 들어간 것이 아니라 죽기를 구하러 들어갔습니다.

엘리야와 같이 어떤 형편을 피하고자 광야에 들어가면 결국 자포자기에 빠지게 됩니다. 기대와 소망이 사라져 버리기에 살아갈 의욕까지 상실하게 됩니다. 인간은 이러한 지경에 이르면 없던 병도 생기게 되고 신경쇠약이나 불면증 같은 정신질환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은 하나님 앞에서 죽기를 구하며 자살까지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형편을 보지 않고 그 환경을 지배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말씀에 기대를 걸고 사는 사람은 절대로 자포자기하지 않습니다. 믿음 안에서 자기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한 자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의욕이 넘치는 삶을 영위합니다.

3 .광야에서 쓰러져 죽기를 구하는 엘리야를 하나님은 일으켜 주셨습니다

본문 5절 이하에 보니 삶의 의욕을 잃고 로뎀나무 아래 쓰러져 잠든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그 쓰린 가슴을 어루만지며 일으켜 주셨습니다.

저도 30여 년 전 젊은 시절에 목회하다가 지쳐서 쓰러진 적이 있습니다. 제가 어느 한 교회에 부임했을 때 80여 명이던 교인이 몇 개월이 지난 후 아홉 명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형편을 본 저는 너무 낙심해서 목회를 포기하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어떤 전도사님 한분을 제게 보내주셨습니다. 그 전도사님은 목회를 포기하고 쓰러져 있는 나를 보자 다짜고짜 산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곳에 가니 집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요란하게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모두 미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그곳으로 인도해 준 전도사님의 성의도 있고 해서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사흘째 되어 제 귀에 말씀이 들리면서 낙심되어 있던 제 마음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제 몸이 일어나고 사명이 다시 불 일듯 일어나서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낙심이란 문자 그대로 마음이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떨어지면 의욕이 떨어지고 뭔가 하고 싶은 욕망이 사라지게 됩니다. 마음이 떨어지면 결국은 몸도 쓰러지게 됩니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면 몸도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정복을 눈앞에 둔 이스라엘에게 몸을 강하게 단련하라고 하시지 않고 마음을 강하고 담대하게 하라고 명하셨습니다(수 1 : 6, 9). 왜냐하면 마음이 강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을 강하게 하는 힘은 음식물을 통해서 오지만 마음을 강하게 하는 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음을 강하게 하라고 하시면서 "이 율법책을 내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수 1 : 8)고 하신 것입니다.

시편 119편 92, 93절을 보면 "주의 법이 나의 즐거움이 되어 내가 고난 중에 멸망하지 않게 되었으며, 주께서 이것들로 나를 살게 하셨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또한 시편 119편 143절에는 "환난과우환이 내게 미쳤으나 주의 계명은 나의 즐거움이니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환난과 우환 중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의 심지를 붙들어 줍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사는 자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쓰러져 있는 엘리야를 말씀을 통하여 일으켜 주신 하나님은 오늘도 그 말씀을 통하여 우리를 일으켜 주십니다.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라고 고백한 시편 119편 11절의 말씀처럼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는 성도가 됩시다. 그리하면 그 말씀이 낙심하여 쓰러지지 않도록 붙들어주며, 쓰러졌을 때는 일어나도록 도와 주는 것입니다.

4.엘리야를 일으키신 하나님은 먹여주셨습니다

본문 5,6절에 "천사가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 지라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여호와의 사자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광야로 도망가서 쓰러져 있는 엘리야를 일으키신 후에 물과 떡을 준비하여 먹여 주셨습니다.

출애굽하여 사십 년 동안이나 광야 생활을 해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는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여 주셨으며, 굳은 반석에서 생수를 내어 마시게 하셨습니다(신 8 : 3, 15).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 : 4)하신 예수님께서도 광야 빈들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에게 오병 이어의 기적을 통하여 먹여 주셨습니다(마 14 : 15이하).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우리에게 육신의 양식뿐만 아니라 영의 양식까지 준비하여 먹여주십니다. 우리의 필요를 잘 아시고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고 했던 것입니다(빌 4 : 19). 예수님께서도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셨던 것입니다(마 6 : 31-33).

오늘도 우리를 영적으로 육적으로 먹여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을 염려하지 않고 오직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사는 성도가 됩시다.

5.하나님이 주신 음식을 먹은 엘리야는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야를 행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본문 8절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처럼 엘리야는 하나님이 주신 식물을 먹고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

이 세상이 주는 식물은 먹고 나면 또 다시 배고픕니다. 이 세상이 주는 물은 먹어도 먹어도 또 목마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주는 생명의 떡과 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요한복음 4장 13절 이하에서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갈급하고 허기진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 "세상이 주는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요한복음 6장 35절에서는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으며, 55절 이하에서는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나를 먹는 그 사람은 나를 인하여 살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시는 생명의 양식입니다.

우리의 육신은 이 세상이 주는 양식을 먹어야 삽니다. 이 세상에 있는 양식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지 못합니다. 진시황의 불로초라고 할지라도 우리를 죽음에서 구원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세상이 주는 양식을 먹고 사는 우리의 육신은 언젠가는 죽어야 합니다.

그러나 참된 떡이요, 참된 음료인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생명의 양식인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영원히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낙심 가운데서도 새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양식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식물을 먹고 힘을 얻은 엘리야는 사십 주 사십야를 행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습니다.

사십 주야는 고난의 삶을 의미합니다. 호렙은 말씀의 산이요,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며, 사명을 허락받는 곳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을 거부한 채 고독과 방황의 광야를 헤매다가 이제 새 힘을 얻고 새 사명을 받기 위해 말씀의 산 호렙으로 갔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주신 식물을 먹고 힘을 얻은 사람들은 고난이 닥쳐와도 능히 이길 수 있으며 하나님을 만나서 산 소망과 새로운 사명을 부여 받고 더욱 열심히 인생을 영위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형편을 보고 낙심하여 쓰러져 있는 분은 안 계십니까? 그 형편을 피해보고자 광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주리고 목마름으로 광야 사막길을 방황하며 거할 성을 찾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광야의 당아새처럼 밤잠을 못 이루며 탄식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도 갈멜산에서 엘리야에게 승리를 안겨주신 여호와는 살아계십니다. 로뎀나무 아래 쓰러져 있는 엘리야를 먹이시고 일으켜주신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지금도 살아계시면서 우리가 부르짖을 때에 불로써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무리 어려운 형편이 나에게 닥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형편과 환경을 다스리시는 능력의 주님으로서 내 곁에 계시는 것입니다.

일어납시다. 새해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양식을 먹고 힘을 냅시다. 어렵고 힘들수록 더욱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 해야 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형편이 어렵다고 해서 피하여 도망가면 갈수록 더욱 어려워집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힘들더라도 하나님의 산 호렙을 행하여 발걸음을 옮길 때에 하나님의 역사는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제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전에 갈멜산의 승리를 연출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며 새해에는 승리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주시는 양식을 먹고 일어나서 주께서 기뻐하시는 사명의 삶을 사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