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나님의사랑

본문 |요일4:9-13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 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요한일서 4 : 9-13

부지런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찬바람의 시샘 속에서도 쉬지 않고 역사하시어 꽃망울을 부풀게 하십니다. 예년에 비해서는 그리 춥지 않은 겨울이었지만 그래도 옷깃을 파고 들었던 찬바람은 계절을 바꾸시는 하나님의 섭리 앞에서는 맥을 못추고 춘삼월의 따스한 남풍이 꽃소식과 함께 북상하는 계절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부활의 계절을 맞이하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의 가정에 만물이 소생하듯이 풍성한 은혜와 축복이 넘치길 바랍니다.

오늘은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종려주일입니다.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고난을 받고자 죽음이 기다리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입니다.

고난의 겨울이 있기에 부활의 봄이 소중하듯이 십자가를 통해서 사랑을 확증하신 그리스도의 고난이 있기에 그의 부활은 우리에게 큰 의미로 신앙화되는 것입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과 스스로 고난의 십자가를 짊어지신 그리스도의 사랑, 또 그 사랑을 깨닫도록 감동하시는 성령의 사랑에 대하여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의 사랑'이란 제목으로 피차 은혜를 나누며 고난주간의 아침을 맞고자 합니다.

성경 마가복음 3장 17절에 보면, 예수님의 열 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사도 요한이 나옵니다. 사도 요한은 자신이 기록한 요한복음과 요한 1, 2, 3서, 요한계시록 속에서 스스로를 사랑의 사도라 부를 만큼 사랑에 대해서 많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뿐만 아니라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도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보내셨다"했고, 요한 2서 1장 1,2절과 5,6절에도 사랑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요한 3서 1장 2절과 5절에도 "사랑하는 자여"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요한계시록 2장 4,5절에서는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그의 서신  전체를 통하여 사랑의 하나님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 사랑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말 못하는 짐승도 사랑해 주면 잘 따르고, 심지어 감각이 없는 식물까지도 사랑과 관심으로 길렀을 때에 훨씬 잘 자란다고 합니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이런 미물까지도 사랑이 통하는데 감정이 교감되고 대화가 통하는 인간끼리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성부의 사랑, 성자의 사랑, 성령의 사랑을 깨닫고 서로 사랑하는 생활이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1.성부의 사랑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모든 것을 소유하시며 다스리시는 성부 하나님의 사랑은 보내주는 사랑, 찾아오는 사랑입니다.

오늘 본문인 요한일서 4장 9,10절에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로마서 5장 8절에도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처럼 성부 하나님은 죄악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보내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부 하나님은 자기 아들까지 보내주실 정도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채워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아들을 보내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실 것도 믿고 구하시기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롬 8 :32). 이 말씀처럼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늘 우리에게 좋은 것을 보내주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부 하나님의 사랑은 찾아오는 사랑입니다. 높고 높은 보좌에 앉아계시면서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친히 우리 곁에 찾아 오셔서 아픈 곳을 싸매 주시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시는 사랑의 아버지인 것입니다.

누가복음 19장 10절에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고 했듯이 하나님은 인자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 오셔서 사랑은 나타내 주시려고 하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합니다. 요한복음 1장 11절에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처럼 거절하는 인간을 사랑하셔서 계속 보내시고 결국은 몸소 찾아 오셨던 것입니다. 즉 처음에는 종을 보내고 다음에는 아들을 보냈지만 그 종을 내어 쫒고 죽이자 결국 인간이 되어 스스로 이 땅에 찾아 오셨던 것입니다.

성도들 가운데 어떤 사람은 30년 동안이나 하나님을 거절했지만 계속해서 보내시고 찾아 오시는 하나님의 사랑 앞에 굴복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은 이처럼 크고 놀라운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을 받은 우리가 이제 해야 할 일은 아직도 하나님의 사랑을 거절하며 멸망의 길을 가고 있는 분들을 찾아가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사야가 말한 대로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하고 터진"(사 1 : 5-6)사람들에게 예레미야와 같은 심정으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예레미야는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견딜 수 없나이다"(렘 20 : 9)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말씀을 선포하다가 유다 왕 궁중에 있는 시위대 뜰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렘 32 : 1이하).

오늘도 독생자를 보내 주시고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귀한 사랑의 복음을 증거하는 성도들이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2. 성자의 사랑

성자의 사랑은 대신 지신 사랑입니다.

베드로전서 3장 18절에 "그리스도께서도 한번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고 기록되어 있듯이,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인인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심으로 그 사랑을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것은 자기의 죄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도 우리와 똑같이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 히브리서 4장 14, 15절에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고 했습니다. 즉 주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은 자기가 죄가 있어서 지신 것이 아니라 바로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대신 지신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사야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라고 했습니다(사 53 :5-6). 이 말씀은 이사야의 예언으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700여년 전에 예언한 것입니다. 이 예언은 예수님의 고난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그 고난이 인간의 죄악 때문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구체적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이사야의 말처럼 아무리 인간이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고 할지라도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셨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사 53 : 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모가 아무리 자식을 사랑한다고 할지라도 자식의 아픔과 고통과 슬픔과 질고, 그리고 죽음까지 대신 감당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죄인된 우리를 대신해서 이러한 것들을 감당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습니까? 그것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대신해서 예수께서 지신 십자가는 바로 성자 하나님의 대신하시는 사랑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3. 성령의 사랑

성령의 사랑은 알게 한 사랑입니다.

요한복음 14장 26절에서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요한복음 16장 7,8절에서도 "보혜사 성령이 오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고 하시면서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고 했습니다.

본문 요한일서 4장 13절에도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의 사랑을 안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성령의 감동이 없이는 보내주시고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대신해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알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인 것도 깨달을 수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의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믿을 수가 없으며, 죄인으로서 죽었을 때 심판이 있다는 사실도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만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성령이 내 마음에 임했을 때에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불의한 죄인인 것을 알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인 것을 믿게 됩니다. 그리고 죄인인 내가 받을 심판을 주님이 대신 받은 것을 알게 되어 그 은혜에 감사하고 감격하여 눈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혜를 알았을 때에 우리는 비로소 자기를 부인하게 되며 십자가 앞에 두 손 들고 나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하나님오가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라고 말했으며(벧후 1 : 2), 또한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고 당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벧후 3 : 18).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바다를 먹물로 삼고 하늘을 두루마리 삼아도 다 기록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토록 엄청난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참으로 성부, 성자, 성령 삼위 일체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사랑을 체험하게 되면 비로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게 됩니다. 그리고 갈라디아서 6장 2절의 말씀처럼 짐을 서로 지게 되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리스도의 법이란 바로 사랑이요, 희생이요, 섬김을 의미합니다.

오늘도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을 갈구하는 이웃에게 찾아가는 여러분들의 발걸음에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