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자녀와부모

본문 | 창9:18-19,26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며 함은 가나안의 아비라

 노아의 이 세 아들로 좇아 백성이 온 땅에 퍼지니라

 또 가로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되고

                                                 -창세기 9 : 18 - 19, 26

벌써 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어린이 주일로 지킵니다. 어린이는 이 나라의 보배입니다. 그리고 자녀는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선물입니다. 우리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가정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는 자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많은 가정들이 무너지고 파괴되고 있습니다. 자식들이 아버지를 칼로 찔러 죽이는 무서운 세상입니다. 그리고 세상 살기가 힘들다고 가족 식구들이 동반 자살하는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나이 어린 학생들이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유흥가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젊은이들이 가정을 뛰쳐나가서 방황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 세상의 가정들이 말할 수 없이 무너져 가고 있으며,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신성한 기관이기에 너무나 소중합니다. 그리고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천륜의 관계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가정을 살려야 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신성한 기관으로 계속해서 지켜나가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창세기 9장을 통해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1.자녀는 부모의 교훈을 받자

70세 이상된 우리의 부모님들 가운데서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을 찾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 시대에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학교가 많이 있던 것도 아니고, 학교가 있다하더라고 가난하기 때문에 공부를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대적으로 미개했고 가난했기 때문에 세상적인 학문이나 지식을 충분히 습득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부모 이상의 선생이나 지도자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의 교훈도 중요하고, 마을에서 어른들의 교훈도 중요하지만 부모의 교훈만큼 귀한 것은 없습니다. 부모님은 자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자녀의 성격이나 습관, 그리고 장단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를 사랑합니다. 자녀에 대해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부모는 자식을 제2의 자기로 생각하여 자기의 참된 삶의 가치를 자녀에게서 찾고 또한 기대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교훈은 중요하고 귀중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어느 누가 책망하고 교훈해도 듣지 않다가도 부모님의 말씀 한 마디에 순종을 잘 합니다. 이것은 바로 부모 이상의 훌륭한 지도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자녀들 인생의 훌륭한 지도자입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부모만큼은 자식을 믿어 줍니다.

훌륭한 자식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가집니다. 제 아무리 못되게 구는 자식이라도 부모는 여전히 그 자식을 사랑하고, 그 자식을 위해 끝까지 헌신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부모님의 말씀 앞에는 머리를 숙이고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말로만 교훈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그만큼 권위주의 시대가 지났다는 것을 말합니다. 어른이라는 권위만 가지고 자녀들에게 명령을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어른들이 뭐라고 하면 듣지를 않습니다. 말로만 가지고는 훈계하거나 가르치기가 어렵습니다. 오늘날은 말로 교훈하는 것보다 삶의 모범을 통해서 교훈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은 삶을 통해서 참된 교훈을 보여주고 가르쳐 주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들에게 진실하고 참된 삶을 보여 주면서 교훈하고, 자녀는 부모의 교훈을 귀담아 듣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는 자식들 앞에서 부끄러울 것이 없어야 하고, 자식은 부모의 권위 앞에 복종하여 부모의 말씀은 언제나 귀중히 여겨야 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말에 순종한 자식치고 잘못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는 것 같습니다. 듣기 싫은 소리라 하더라도 부모의 교훈을 무시하지 말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2.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하자

자녀는 부모의 말씀과 교훈을 소중하게 여길 뿐만 아니라 부모를 통해서 생명을 이어 받았기 때문에 부모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내 살이, 내 뼈가, 내 피가 다 부모의 것으로부터 이어진 것입니다. 자식의 성격이나 인격, 육체의 외모 등 모든 것은 유전 법칙에 의해서 이어집니다. 그래서 자녀는 외모나 성격이나 그 부모를 닮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육체의 유전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면 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습관 가운데 나쁜 것만 있으면 유전 탓으로 돌리거나 조상의 탓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를 원망하거나 불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반면에 좋은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 유전적인 열성의 성질도 우성의 성질로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부모로부터 받은 생명 하나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우리에게 계명을 주셨을 때에, 인간사이의 첫째 계명으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출 20 : 12)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도 에베소서 6장 1절에서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고 했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는 것이 약속 있는 첫계명이라고 했습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고 섬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은 인간에게 계명으로 주셨습니다. 이 계명을 지킬 때 하나님은 이 땅에서 잘 되는 축복과 건강하여 장수하는 축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또한 부모의 입장에서 볼 때, 부모는 자녀들에게 부모의 권위로 무조건 순종을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사랑으로 이끌어야 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훈계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는 부모를 존경하는 관계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교훈하고 책망해야지 감정이나 인격을 무시하는 태도로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6장 4절에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육신의 생명을 물려주었다고 부모라고 하지 말고 영적인 생명을 물려주는 것이 참된 부모인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로이스와 유니게는 디모데에게 육적인 생명뿐만 아니라 영적인 생명까지 물려주었습니다. 디모데후서 1장 3절 이하에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가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 적부터 믿어오는 하나님을 변함없이 섬기는 거짓없는 믿음을 인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믿음은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에게 있었던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도 좋은 일이요, 좋은 가풍과 가문을 물려주는 것도 훌륭한 일이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을 물려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소유한 것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녀들에게 순종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부모인 내가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바로 살고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부모의 교훈을 기쁘게 받아들여 부모에게 순종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3. 자녀는 부모를 보호하자

자녀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그늘에서 보호를 받고 자랍니다. 그러나 자식이 자라고 부모가 늙으면 부모를 섬기고 보호하는 것이 자식의 도리입니다. 부모의 은혜를 입고 보호를 받으며 자라났다면 늙으신 부모를 봉양하고 보살펴 드리는 일은 자식이 해야 할 당연한 일입니다.

시집 온 며느리가 시부모를 섬기는 일은 당연한 일입니다. 요즈음 며느리들은 시부모와 함께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결혼을 하면 남편과만 따로 떨어져서 살려고 합니다. 시부모를 섬기고 모시는 일은 고사하고, 관심을 갖는 것조차 소홀히 하는 실정입니다. 시부모는 남편을 낳아 기르신 부모이기에 곧 자기의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성을 다해서 공경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부모를 보호해야 합니다.

부모를 보호한다는 것은 부모의 허물을 감싸주고 덮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노아의 가정을 봅시다. 창세기 9장을 보면, 노아는 홍수가 끝나고 방주에서 나와 포도원을 경작했습니다. 그 열매로 술을 빚어서 먹은 노아가 옷을 벗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그것을 둘째 아들 함이 보고 두 형제에게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셈과 야벳은 옷을 취하여 뒷걸음질쳐 들어가서 그 부끄러운 부분을 덮어주었습니다. 이와같이 부모를 보호한다는 것은 부모가 실수를 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때, 이것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리우고 없었던 일로 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가 나이가 많아 노망을 해서 보기 싫은 모습을 보여도 자녀는 부모를 보호해야 합니다. 부모가 못 배워서 무식해도 자녀는 부모를 감싸주어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가 춥지 않고 배고프지 않게 해드려야 합니다. 염려하거나 근심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언제나 따뜻하게 해드려야 하고, 언제나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부모를 잘 섬기고 보호하는 사람은 그가 나중에 부모가 되었을 때 그것을 보고 자란 자식에게 부모의 대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것을 우리의 아이들이 보고 자랍니다. 그리고 똑같이 부모를 공경하게 됩니다.

이제는 반대로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허물과 수치를 보여서는 안됩니다. 노아는 술에 취해서 수치를 보임으로 그의 아들 함에게 저주가 임했습니다. 이것은 노아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들도 자식들 앞에서 경건하고 거룩하게 살기를 힘써야 합니다. 자식들이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4. 자녀는 부모의 축복을 물려받자

노아의 세 자녀를 통해서 온 민족이 세상에 퍼졌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제물을 물려받고 건강을 물려받는 것은 아주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보다도 더 귀한 것은 영적인 유산을 물려받는 것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믿음으로 산 사람이었습니다. 창세기 6장 9절에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다"고 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7절에서도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예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좇는 의의 후사가 되었느니라"고 했습니다. 노아가 가정에는 바로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이러한 영적 유산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축복이 많다고 할지라도 영적인 유산이 없으면 헛된 것입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신앙을 물려주어야 하겠습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무엇보다도 영적인 축복을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합니다. 물질이나 지식이나 명예나 권세보다도 믿음의 재산을 물려주는 부모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들은 부모의 믿음을 본받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님을 섬기는 영적인 축복에 관심을 가지고 부모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 안에 있는 자녀라고 한다면 부모가 세상적인 것을 물려주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신앙을 가장 귀한 유산으로 물려주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신앙을 물려주는 부모가 됩시다. 그리고 신앙을 가장 귀한 재산으로 여기는 자녀들이 됩시다.

5. 자녀는 부모를 자랑하자

함은 아버지 노아의 허물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냈습니다. 그 결과로 저주를 받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부모를 많이 자랑해야 하겠습니다. 노아가 많은 날 산 위에서 방주 만드는 것을 보고 세상 사람들은 조롱하고 비웃었지만, 노아의 자녀들은 아버지의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대단한 일을 못한다 하더라고 자녀가 협력하고 돕는 것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모를 자랑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많은 재산을 물려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부모의 신앙을 본받아 신실하게 살아가면 그것이 곧 부모를 자랑하는 것입니다. 매사에 부모를 인정하고 부모의 교훈을 따르며 섬기는 것은 부모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삶입니다.

부모는 자식이 전 재산이요 자랑거리이며, 자식은 부모가 자랑거리가 되는 관계처럼 귀한 것은 없습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식은 부모의 전부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서로 자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가정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가정이 새로워져야 이 사회도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이 건강해야만 이 나라가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이 건강하고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가정을 세우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여겨서 사랑하며 믿음으로 양육하고, 자녀는 부모를 하나님께서 세우신 분으로 여겨서 순종하고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때 하나님께서 축복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이 가정의 달에 자녀는 부모를 자랑하고 부모는 자녀를 자랑하는 가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고린도후서 1장 14절에 "우리 주 예수의 날에 너희가 우리의 자랑이 되고 우리가 너희의 자랑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이 바로 이 말씀처럼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