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평강의왕과우리의자유

본문 | 이사야:6-7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위에 앉아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자금

  이후 영원토록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히 이를

  이루시리라                                                           -이사야 9 : 6 - 7

벌써 한해가 가고 이제 한 주일만 지나면 90년대가 됩니다. 거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축하하는 기쁨의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호텔이나 대형 음식점 같은 곳에는 수많은 돈을 들여서 휘황찬란한 크리스마스 츄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정작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축하하며 기뻐해야 할 교회보다도 이러한 접객 업소가 더 요란한 것은 순전히 상업적인 목적 때문입니다. 성탄절이 상업주의에 물들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상업주의에 물들은 성탄절을 맞이하여 진정한 성탄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겨 보면서 거룩하고 경건한 기쁨으로 성탄을 축하해야 할 것입니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살기가 편해졌습니다. 먹을 것, 입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면에 있어서 생활이 풍요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과소비가 사회 문제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전에는 먹고 살기도 힘들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즐기고 사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생활이 풍요해지고 살기가 좋아졌는데도 갈수록 자살자 수는 증가하고 범죄는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철옹성 같은 담을 쌓고 그 위에 철조망을 치고 방범용 카메라에 맹수 같은 도사견까지 키우는 데도 여전히 공포와 불안이 잠을 못 자게 합니다. 텔레비전과 영화, 스포츠와 레저 등 온갖 오락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되었는데도 허무와 권태는 먼지처럼 두껍게 쌓여만 갑니다. 갖가지 종교와 사상, 학문과 예술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데도 절망과 낙심의 골은 깊어만 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평강과 안녕을 추구하지만 이 세상에 있는 그 어떤 것들도 인간에게 참된 평강을 줄 수 없습니다(요일 2 : 5 - 7). 그렇다면 왜 이렇게 되었으며 인간이 참된 평강을 누릴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1. 인간의 짐

마태복음 11장 28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바라본 인간은 누구나 무거운 짐을 지고 수고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 짐은 우리의 육체가 져야할 육신의 짐과, 정신적으로 받아야 하는 마음의 짐, 그리고 우리 영혼이 감당해야 할 영의 짐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육신의 짐은 무거우면 벗어 던져버릴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등뒤에 지고 있는 짐이나 지위, 책임 같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육체적인 질병과 같이 항상 지고 살아야 하는 육신의 짐도 있습니다.

마음의 짐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멸시와 고통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입니다. 마음의 짐이 있으면 육신의 짐인 질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육신의 짐은 마음의 짐으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짐을 벗어 버렸을 때에 육신의 짐인 질병도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영의 짐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서 죄의 짐을 말합니다. 인간이 육신의 짐과 마음의 짐이 없다고 할지라도 참된 평강이 없는 것은 죄로 인한 영의 짐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영의 짐만 해결되면 육신의 짐이나 마음의 짐은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습니다.

시편에 보면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한 후에 나단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책망을 듣고 회개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다윗은 죄로 인한 영의 짐 때문에 마음은 물론이요 육신까지도 견딜 수가 없다고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같이 감당할 수 없나이다.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픈 중에 다니나이다. 내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 성한 곳이 없나이다.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시 38 : 4 - 8)

다윗은 원래 용사처럼 아주 건강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살에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온 몸이 아프고 마음이 불안하여 밤잠을 못잘 정도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그가 범죄함으로 인하여 그 영혼이 죄의 짐으로 눌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인간은 누구나 죄악의 짐이 넘치면 견딜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부족한 것 없이 다 갖추어 놓고 살지만 만족함이 없고 평안함을 누릴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당시에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로 그 권세와 부귀가 넘쳤던 다윗왕이 왜 그처럼 고통스러워 했겠습니까?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죄악의 짐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죄악의 짐을 대신 져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다 죄인이기 때문입니다(롬 3 : 23). 결국 인간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다 짐을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 짐을 지고 방황하는 인간

무거운 짐을 감당하지 못하는 짐승은 쓰러지기 마련인 것처럼 무거운 짐을 이기지 못한 인간은 방황하기 마련입니다.

오늘도 무거운 짐을 진 많은 사람들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 짐을 덜어 보고자 별 짓을 다하면서 돌아다닙니다. 술과 마약, 사치와 오락을 통하여 그 짐을 덜어 보려고 합니다. 종교와 철학, 학문과 과학을 통해서 그 짐을 없애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어디에도 그 짐을 덜어 줄 존재가 없습니다. 아무리 방황하며 돌아다녀도 만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죄악으로 인하여 인간의 심령이 어두워졌기 때문입니다. 이성과 지각이 마비되어 분별력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장 5절에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고 기록되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어두운 밤중에 산속에서는 방황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흑암의 시대를 사는 인간은 방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목적지를 분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빛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감각이 어두워졌기에 구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리저리 방황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거리에 나서 보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빛이 찾아서 방황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성탄절이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인지도 모릅니다. 빛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자기 곁에 있건만 여전히 어둠 속에서 방황하고 다니는 것입니다.

즐거운 성탄절이라고 해서 거리마다 기쁨이 가득한데도 여전히 마음이 어둡고 괴롭습니까? 당신이 아직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빛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입니다. 빛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만이 비로소 방황은 끝이 나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3. 사망에 이르게 된 인간

흑암 속을 방황하던 비행기나 배가 제 길을 찾지 못하면 추락하거나 침몰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흑암 속을 방황하는 인간 역시 빛되신 주님을 만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죄의 짐을 지고 흑암 속을 방황하는 것이 인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흑암 속에서 광명을 만나지 못하면 죄의 짐을 덜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인간이 죄의 짐을 해결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방황만 하게 됩니까? 아닙니다.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로마서 3장 23절에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5장 12절에는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고 되어있으며, 6장 23절에는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죄의 짐을 지고 있는 인간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세상은 지금 방향 감각을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사망의 골짜기를 헤매고 있습니다(시 23 : 4). 오늘날 교육, 경제, 사회, 문화등 국가 정책이 자주 바뀌는 것은 세상이 방황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갈수록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살기 좋아졌다고 하는데 자살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이혼율이 높아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거리에 나서면 방황하는 숱한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시편에는 죄의 짐을 지고 방황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광야 사막 길에서 방황하며 거할 성을 찾지 못하고 주리고 목마름으로 그 영혼이 속에서 피곤하였도다"(시 107 : 4, 5).

이 말씀처럼 이 세상 사람들은 그처럼 방황하다가 결국은 사망의 길로 빠져들게 됩니다.

여러분! 인간이 왜 이처럼 사망의 길에서 방황하게 되었습니까?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시 107 : 10, 11)고 기록된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인간은 방황하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될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4. 평강의 왕을 모시자

무거운 짐을 지고 흑암 속에서 사망의 골짜기를 헤매는 인간이 어떻게 하면 그 짐을 해결하고 평강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평강의 왕을 모시는 길밖에 없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본문을 통해서 메시야에 대하여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메시야는 한 아기로 우리에게 나시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요, 모사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영존하시는 아버지이시고, 평강의 왕이라고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6).

그 어깨에 정사를 메었다는 것은 지배자라는 뜻입니다. 그는 또한 놀라운 구원을 이루시는 기묘자입니다(마 1 : 21). 그리고 지혜가 뛰어나신 모사이며(골 1 : 2 - 4),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영존하시는 아버지라는 것은 하나님과의 영원한 동등성을 나타냅니다(요 1 : 14). 평강의 왕이란 그리스도가 평강의 근원임을 말합니다(요 14 : 27, 16 : 33, 20 : 21).

예수 그리스도는 이사야가 예언했던 바로 그 메시야로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눅 1 : 70 - 71).

그분은 흑암 가운데 있는 백성들에게 빛을 주시기 위하여 빛으로 오셨습니다(요 1 : 4, 9). 그러므로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흑암에서 벗어나 광명에 거할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도 빛의 자녀가 되어서(엡 5 : 8) 흑암의 시대에 방황하는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할 수 있게 되며(사 60 : 1),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게 됩니다(마 5 : 16). 사도 바울도 그리스도를 만나기전에는 어두움 속에 살았으나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써 빛의 자녀가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엡 5 : 8). 방황하지 않는 인생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짐을 대신하기 위하여 구원자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회개하고 그분을 모시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구원을 베풀어 주십니다(시 107 : 13, 14). 그리고 우리의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는 것입니다(눅 1 : 76 - 7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거운 짐을 벗어 버리고 빛 가운데서 참된 평강을 누리시기를 원하십니까? 몸과 마음과 영을 얽어매는 줄을 끊어버리고(시 107 : 14) 참된 자유를 얻고 싶으십니까? 평강의 왕을 모셔들이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게 하였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들에게 빛이 비취도록 하셨습니다(사 9 : 2). 평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자만이 방황을 끝내고 평강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 어깨에 정사를 메고 계시는 메시야만이 우리에게 참된 자유를 주실 수 있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셔 들여서 이 세상에서 얻지 못한 참된 평강과 자유를 체험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