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향기로운제물이 되자

본문 | 빌4:15-19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받는

   내 일에 참예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것도 없었느니라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번 두 번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과실이 번성하기를 구함이라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의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

   시리라                                                                -빌립보서 4 : 15 - 19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 앞에 제물을 꼭 드려야 했습니다. 소나 양, 비둘기 같이 정결한 짐승을 잡아서 제물로 드리기도 했고, 때로는 곡식을 빻아 가루를 내서 소제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드리는 이러한 짐승들은 구별되고 성별 되어진 것들이었습니다. 같은 소, 같은 양이라도 도살장에 끌려가서 사람들의 식용이 되는 것보다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로 드려지는 짐승이 더 귀한 줄 믿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 역시 하나님 앞에서 구별되고 성별 되어서 귀한 제물로 드려지는 삶을 사는 것이 축복인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빌립보서 4장 말씀을 통하여 "향기로운 제물이 되자! 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 나누고자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짧은 인생을 사는 동안 더 가치 있고 보람된 생활을 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가치관에 따라 보람있게 인생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가장 가치있는 인생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구별되어 성결한 삶을 삶으로써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향기로운 제물이 되는 삶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제물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1. 주고 받는 자가 되자

준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입니다. 내가 무엇을 소유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무일푼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먼저 주었을 때에 또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농부가 봄철에 심지 아니하고 가을에 수확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러나 씨를 뿌리고 또 거름도 주고, 김도 매주며 땀흘려 수고했을 때에 수확의 큰 기쁨을 누리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주면 나중에 당연히 대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빌립보 교회는 주는 교회였습니다. 하나님께도 드리고 사람에게도 베푸는 교회였습니다. 그렇다고 이 교회가 물질적으로 부요한 교회였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닙니다. 부유해서가 아니라 믿음이 있어서 주는 교회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떻습니까? 어떤 사람은 여유가 있고 또 남에게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너무 인색해서 주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물질적으로는 넉넉하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서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베풀지 않고 사는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항상 부족하고 항상 불만입니다. 반면에 베풀면서 사는 사람은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충만하고 부요한 마음으로 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는 사람, 베풀면서 사는 사람이 못 사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무엇인가 주면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다시 채워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주었을 때에 채워주시지만, 주지 않고 붙잡고 있으면 억지로라도 순환시키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순환의 원리인 것입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 하셨기 때문에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고 했습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자기 몸을 주셨기에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시는 축복을 받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를 보면, 다섯 달란트와 세 달란트 받은 사람들은 물질을 잘 관리했기에 주님께서 더욱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아서 땅에 감춰둔 사람에게는 그 한 달란트마저 빼앗고 바깥 어둔 데로 내어 쫓아버렸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호수나 연못을 보면 흐르지 않고 고여 있는 물은 썩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질 역시 가두어 두면 썩게 됩니다. 그 물질 때문에 자녀가 방탕하든지, 강도가 들어오든지, 몸을 망치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고여 있는 물질을 흐르게 해서 순환시키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원리요, 하나님의 법칙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물질을 주셨다가도 그것을 잘못 사용하고, 잘못 관리하면 빼앗아서 다른 사람에게 주십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물질을 순환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받는 원리만 배우지 말고 주는 원리도 배워야 합니다. 참으로 우리가 주는 원리를 깨닫고 베푸는 생활을 했을 때에 하나님은 놀라웁게도 새로운 것으로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 교회를 향하여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예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고 말합니다(빌 4 : 15). 당시에 여러 교회가 있었으나 오직 빌립보 교회만이 주고 받는 일에 참예했다는 것은 이 교회가 은혜스러운 교회였음을 말해줍니다.

제가 지금 말씀 드리고 있는 것은 물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빌립보 교회는 사도 바울에게 물질보다 마음을 먼저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드릴 때에도 물질보다 마음이 우선 드려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으시지 않으신 것은 물질보다 그 마음과 정성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이 받으시는 향기로운 제물은 물질의 다소보다도 마음과 정성이 우선한 것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에도 없는 선물을 주고 받기보다 먼저 마음을 주고, 기쁨을 주고, 참 사랑을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빌립보 교인들은 바울에게 기쁨을 주고, 참 사랑을 준 자들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의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같이 주안에 서라"고 말했던 것입니다(빌 4 : 1).

우리도 부부간에 서로 기쁨을 주고, 부모 자식간에도 기쁨과 사랑을 나누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빌립보 교회는 또한 바울의 복음 사역에 있어서 같은 멍에를 메었습니다. 본문 4장 2, 3절의 말씀처럼 같은 마음을 품고 동역했다는 뜻입니다.

동역이란 물질을 주는 것 이전에 같은 마음을 가지고 멍에를 함께 메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14절의 말씀대로 괴로움에도 함께 동참하는 것입니다. 짐을 나누어지고, 멍에를 같이 하고, 괴로움에 함께 참예하는 것이 곧 동역이며, 이것이 곧 주는 삶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물질뿐만 아니라 마음도 주고, 기쁨도 주며 서로 동역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렇게 자신에게 많은 것들을 주는 빌립보 교회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며 늘 기억했습니다(10). 우리가 하나님께 드렸을 때 하나님은 그것을 기억하시고 때를 따라 그에게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또한 사람에게 베풀었을 때도 받은 사람은 그것을 항상 마음에 간직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기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나 사람에게 베푸는 데 있어서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 앞에서 향기로운 제물은 이처럼 즐거이 드리며 베푸는 삶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의 생애가 하나님께 즐거이 드리며, 사람들에게 늘 베푸는 향기로운 삶이 되시길 빕니다.

2. 받고 주는 자가 되자

자녀들은 일생 동안 부모님께 받기만 합니다. 육신의 생명부터 시작해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부모님께 달라고 해서 받습니다. 참으로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받은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렇게 많은 것을 받고서도 시집 장가 갈 때는 몽땅 싸가지고 갑니다. 이것이 자식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통해서 받는 것이 많다고 하지만 그보다 더욱 하나님께로부터 받고 사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있을 때에 하나님은 만나를 주어 먹게 하셨습니다.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니까 메추라기를 보내어 먹게하셨고, 물이 없으니까 반석에서 물이 솟게 해주셨습니다. 40년 동안 농사 지은 것도 없고, 길쌈하지도 않았으나 의복이 해지지 않았고 먹을 것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한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건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고 했습니다(신 8 : 15이하). 할렐루야!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신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십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로마서 8장 32절에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시지 않겠느냐?"고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 밖에 없는 독생자까지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너무나 많은 것을 받았음을 부인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부모님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받았다면 이제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할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많은 것을 받았다면 이제 감사해야 될 줄 믿습니다. 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 다면 그것은 지나치게 이기적인 모습이며, 결국 생명력을 상실한 삶을 살게 됩니다.

몇 해 전에 제가 팔레스타인에 간적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헬몬산이 있는데, 그 산에는 생수가 터져나오는 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물은 그냥 마셔도 괜찮은 물로서 파랗게 살아 있습니다. 이 생수가 흘러서 갈릴리 호수에 모입니다. 그리고 갈릴리 호수는 이물을 가둬두지 않고 즉시 요단강으로 흘려 보냅니다. 그래서 갈릴리 바다는 파랗게 생명을 유지한 채 살아 있습니다. 고기가 펄펄 뛰고 어부들의 그물질이 한창입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흘러내린 물은 요단강을 따라서 내려가는데 요단강 역시 고기가 뛰어놀고 강변에 숲이 우거져 생명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물이 사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완전히 생명이 상실된 채 죽은 물이 되고 맙니다.

여러분! 왜 그렇겠습니까?

사해바다는 받기만 하고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기 한 마리 살지 않는 죽음의 바다가 되고 만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께 받았으면 통로를 만들어서 이 통로, 저 통로를 통해서 내어줄 때에 새로운 생수가 헬몬산을 통해서 끊임없이 공급될 줄 믿습니다.

여러분! 왜 하나님께서 십일조를 하라고 하신 줄 압니까? 하나님께서 가난해서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로 하여금 생명력이 넘치는 풍성한 삶을 살도록 축복하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것이 많은데도 사해처럼 내어 주지 않으면 생명력을 상실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의무적으로라도 십일조를 바치게 해서 우리로 축복된 생활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의무적으로 하는 것보다 자원해서 하는 것이 더 큰 축복입니다. 고린도후서 8장 1절 이하에서 마게도냐 교회들이 극한 가난 속에서도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하나님께 드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으로 자원함으로 드린 자에게 하나님은 놀랍도록 축복해 주십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가 받은 은혜에 감사해서 자원함으로 드릴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그래서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되다고 하신 말씀처럼 생명력 넘치는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3. 향기로운 제물이 되자

여러분! 향기로운 제물은 어떤 것을 말합니까? 향기롭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죽은 것은 악취가 진동하지만 살아있는 것은 향기가 있습니다.

또한 향이란 널리 풍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참으로 예수 믿는 성도라면 우리에게서 예수의 향기가 풍겨야 할 것입니다. 즉 우리에게서 예수의 사랑이 풍기고, 은혜가 풍기고, 아름답고 고상한 매력이 풍겨야 합니다. 돈도 없고, 권세도 없고, 옷차림도 별거 아니지만 그 사람에게 오면 기쁨이 있고, 은혜가 있다면 모든 사람이 끌리게 될 것입니다. 참으로 우리가 예수의 향기를 풍기므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면 이것이 바로 향기로운 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4. 쓸 것을 채워주시는 하나님

빌립보서 4장 19절에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모든 것을 계속하여 붙잡고 있지 않고 내려놓으면 하나님은 순환의 원리, 회전의 원리대로 새로운 것으로 채워 주시지 않나 봅시다.

말라기서 3장 10절에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는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바친 것 이상으로 축복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고, 또 그것을 시험해 보라고 까지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것을 바로 알고 하나님 앞에서 향기로운 제물이 됨으로써 축복받는 생애를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 앞에서 헌신예배를 드리는 여전도회원 여러분!

여러분의 삶 전체가 향기로운 제물이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물질도, 재능도 시간과 지식까지도 향기로운 제물이 되도록 합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 향기를 흠향하시고 큰 축복으로 채워주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