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기 목사 설교집

제목 | 주를 기쁘시게 하는생활

본문 | 살전4:1

종말로 형제들아 우리가 주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구하고 권면하노니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하며 하나님께 기쁘시게 할 것을 우리에게 받았으니 곧 너희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

-데살로니가전서 4 : 1

인생을 즐겁고 기쁘게 산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매사를 부정적으로 보고 비관하며 괴롭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지만 다른 사람을 피곤하게 하고 하나님을 슬프게 하는 성도들도 종종 있습니다.

항상 미소가 흐르는 얼굴은 다른 사람도 기쁘게 해 주지만 자신에게 더 큰 유익이 있습니다. 반면에 항상 찡그린 얼굴은 남을 피곤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 안에서 항상 기쁘게 살아야 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며, 참된 신앙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살전 5 : 16 - 18). 우리는 자신이 기쁘게 살 뿐만 아니라 남에게 기쁨을 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1. 기쁨을 주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신 후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는 축복과 함께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큰 기쁨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인간에게 기쁨을 주셨습니다.

누가복음 2장 10절에 보면, 들에서 양치는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내가 온 백성에서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나면서부터 인간에게 기쁨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사시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마다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예수 안에 있는 기쁨은 세상이 주는 기쁨과 전혀 다릅니다. 예수를 만남으로 오게 된 기쁨은 병이 나아서, 사업이 잘되서, 자녀가 좋은 대학에 합격해서 오는 기쁨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 믿고 병이 나아서 기쁘다고 합니다. 또한 예수 믿고부터 사업이 잘되고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게 되었다고 기뻐합니다. 이렇게 된 것도 당연히 기뻐할 일입니다. 그러나 뭔가 잘 되면 기쁘고 잘 안되면 그 기쁨이 사라지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기쁨이 아니라 세상적인 기쁨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기쁨은 이러한 기쁨과 달라서 어떠한 형편에 처하든지 넘치는 기쁨인 것입니다. 이 기쁨은 세상적으로 잘 되기 때문에 오는 기쁨이 아니라 그 영혼이 잘 되므로 오는 기쁨입니다. 즉 구원의 기쁨이요, 사죄의 기쁨이며, 율법의 정죄에서 해방된 기쁨입니다(롬 8 : 1, 2).

세상은 한번 실수로 범죄하면 평생 전과자로 낙인이 찍힙니다. 호적에는 빨간줄이 올라가고 무슨 큰 사건만 터지면 제일 먼저 용의자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평생 동안 정죄를 받고 살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 안에는 결코 이러한 일이 없습니다. 로마서 8장 1, 2절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하였음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감옥에 갇혀 있는 죄수에게 가장 기쁜 날은 언제이겠습니까? 노예로 종살이하는 사람에게 제일 기쁜 날은 언제이겠습니까? 바로 자유와 해방을 얻는 날이 아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대속의 제물이 되심으로 우리를 죄와 사망의 사슬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마귀의 종으로 있던 우리를 자유케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셨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참된 기쁨을 주셨습니다.

성령도 우리에게 기쁨을 주십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하면 감옥에서도 찬양하며, 매를 맞으면서도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 감옥에서도 기쁨이 충만하여 하나님께 찬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행 16 : 25).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며,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께서도 기쁨을 주십니다.

2. 하나님을 근심하게 한 인간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기쁨을 주신 반면 인간은 하나님께 근심을 끼쳐드렸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이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서 범죄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건만 인간은 그 생명을 상실하여 사망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한 사람으로 말마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 5 : 12)"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한 사람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 왔으며 그 결과 모든 사람에게 사망이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입니까?

아담이 범죄함으로 하나님을 슬프게 한 이후 그의 아들 가인의 동생 아벨을 죽임으로 하나님을 노엽게 했습니다.

또한 노아 시대에는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근심하게 했습니다.

창세기 6장 5절 이하에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함으로 하나님을 노엽게 했으며, 그의 아들 솔로몬은 이방 여인과의 혼인을 통하여 우상을 들여옴으로써 하나님을 노엽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도 하나님을 노엽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하자 선지자들을 보내어 각성과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아니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결국 이스라엘을 이방 민족인 앗수르와 바벨론의 손에 붙이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 번 부인함으로써 주님을 슬프게 했습니다. 또한 가롯 유다는 은 30에 예수님을 넘겨줌으로써 주님을 슬프게 했습니다.

또한 예수님 당시의 많은 제사장과 서기관, 율법사들이 잘못된 신앙관으로 예수님을 노엽게 했습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노엽게 하고 있습니다. 성령을 근심케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기쁨을 주시지만 인간은 하나님을 노엽게 하며, 근심을 끼쳐드리고 있습니다.

3.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회개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죄를 깨닫고 자기를 부인하며 하나님 편으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의 부족함을 시인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주인이 되어 자기 마음대로 살던 것을 하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겠다고 돌아서는 것이 회개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회개하는 것을 가장 기뻐하십니다. 인간은 아흔 아홉 번 잘해도 한번 실수하면 전부를 잘못한 것으로 여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흔 아홉 번 잘못했지만 한번 회개하고 돌이키면 다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눅 15 : 7)"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요, 부모의 마음입니다. 부모님은 자식이 수백번 잘못했을지라도 그것을 뉘우치고 돌아와서 부모 앞에 엎드리면 그 수백번의 잘못을 다 잊어버리고 용서하며 기뻐합니다.

하나님의 마음 역시 부모의 마음과 똑같습니다. 평생 부모의 속을 썩이던 아들이라도 그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오면 맨발로 뛰어나와 반겨 맞으며 기뻐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 것처럼 하나님을 거역한 채 마음대로 살던 죄인이 자기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올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며 영접해 주십니다.

그렇다면 회개하고 돌아온 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은 무엇인지 오늘 본문인 데살로니가전서 4장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은 거룩한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즉 믿음을 실천하는 생활입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 1절에서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을 더욱 많이 힘쓰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러면서 3절에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생활은 거룩한 생활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기 때문에 자기 자녀들이 거룩한 생활을 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거룩한 생활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본문 4절에서 6절에 "곧 음란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취할 줄을 알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좇지 말고 이 일에 분수를 넘어서 형제를 해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거룩해질 수 있습니까? 히브리서 10장 10절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으로 거룩하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4장 5절에는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고 했습니다. 또한 고린도전서 6장 11절에는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 데살로니가전서 4장 7절에는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케 하심이 아니요 거룩케 하심이니"라고 했고, 계속해서 8절에 "거룩함을 저버리는 자는 사람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요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저버림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갈수록 퇴폐문화가 범람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믿음이 있는 성도는 자기 몸을 거룩한 산 제사로 하나님께 드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롬 12 : 1, 2).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으로 거룩해졌음을 믿고 말씀과 기도로 더욱 거룩해져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성령의 내주하심을 믿고 성령을 통하여 거룩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이처럼 믿음으로 더욱 거룩한 생활에 힘써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가 됩시다.

둘째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곧 사랑의 생활입니다.

본문 9절 이하에서 사도 바울은 형제 사랑을 더 많이 행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마음을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형제를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면 그것은 참 사랑이 아닙니다(요일 3 : 10 - 18). 또한 마음에도 없는 육체적인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참된 사랑은 마음과 육체는 물론이요, 영혼까지 전 인격적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가장 기뻐하는 것은 자기의 자녀들이 형제간에 서로 사랑하며 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자기의 자녀들이 서로 사랑할 때에 가장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서로 사랑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은 재림의 소망을 갖는 것입니다. 즉 소망의 생활입니다.

본문 13절 이하에서 사도 바울은 주의 재림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한 후에 덧붙이기를 "이 여러 말로 서로 위로하라"고 권면합니다.

이 말씀처럼 우리가 항상 재림의 소망을 갖고 서로 위로하며 살 때에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끝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주님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나라가 있음을 믿고 소망 가운데 살 때에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생활은 거룩한 생활을 함으로 믿음을 실천하고,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재림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살면서 소망을 실천하는 생활입니다.

사랑하는 재직 여러분!

금년에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충성되이 여기셔서 우리에게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직분을 잘 감당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수 안에 있는 기쁨을 소유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시편 37편 4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을 주는 재직이 됩시다. 이 세상이 주는 즐거움이 아닌 구원의 즐거움을 갖고 삽시다. 사람을 통해서 얻는 기쁨이 아니라 성령을 통해서 오는 기쁨을 누리는 재직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성경 한 구절을 보고 마치겠습니다.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천거하노니 너희가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 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저희에게 감사하느니라.(롬 16 : 1 - 4)"

이 말씀 속에 있는 뵈뵈와 브리스가와 아굴라와 같이 우리 제직들도 모든 성도가 칭찬하며 감사하는 훌륭한 재직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