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복음전파를 위해서 제물되자

본문 | 빌2:16-17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도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나로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만일 너희 믿음의 재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찌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

   와 함께 기뻐하리니                                                                   -빌립보서 2 : 16 - 17

"사명이 없는 사람은 생존해 가고, 사명이 있는 사람은 생활해 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자는 본능적이고, 욕구적이며 지극히 동물적인 인생을 영위합니다. 즉 삶에 대한 분명한 의미나 목적이 없이 그저 살아 있으니까 살아 가는 생존의 삶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후자는 인생에 대한 분명한 의미와 목적을 깨닫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갑니다. 즉 단순히 시간의 동반 다로서의 생활이 아니라 시간을 다스리며 환경을 자기의 목적하는 바에 따라 이용하면서 살아가는 가치있는 인생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사명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이처럼 중요합니다.

그리고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자기 생명까지 바쳐도 아깝지 않는 사명이 있다는 것을 놀라운 축복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도 생명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만큼 소중하고 고귀한 사명이 있습니까?

사도행전 20장 24절에 보면 이러한 사명으로 불타는 사도 바울의 뜨거운 고백이 나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사도 바울은 복음 전파라는 사명을 위해서 생명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사실 그는 그의 이 고백처럼 복음 전파라는 고귀한 사명을 위해서 일생을 살다가 죽었습니다.

오늘 본문인 빌립보서 2장 17절에서도 사도 바울은 복음 전파를 위해서 자신을 관제로 드릴지라도 기뻐하고 기뻐한다고 했습니다.

관제라는 것은 구약성경에서는 전제라고도 하는 제사의 일종으로서, 제물 위에 포도주를 붓는 의식으로 제사를 드립니다. 초대교회 시대에 와서 하나님께 관제를 드린다는 표현은 순교를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복음 전파를 위해 자신을 관제로 드린다는 표현을 쓴 것은 순교의 피를 흘리는 것까지도 각오하면서 그 사명을 완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4장 6절에도 보면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웠도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 황제의 박해로 로마 옥중에 갇혀 있을 때 쓴 옥중서신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말씀처럼 사도 바울은 언제 순교의 피를 흘리며 죽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도 바울은 복음전파의 사명을 위해서 살아 온 지난 일생을 회고하면서 감격스러운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과 같이 자신있고 후회없는 인생의 종국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해야만 합니다.

즉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온전히 제대로 다 달리고 믿음을 지켰을 때에 비로소 주어지는 축복인 것입니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치고 사명이 없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사명의 완수를 위해서 자기 몸을 제물로 바칠 정도로 사명감에 불타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즉 자녀를 위해서 제물이 되는 부모도 있고, 국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제물이 되는 순국 선열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에도 기록되었듯이 바알을 위해 제물되는 것처럼 이단에 끌려서 제물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전에 일어났던 오대양 사건의 경우도 이단 종교에 제물이 되어 인생을 마친 비극적인 예라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자기의 사명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일생을 투자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가장 가치있고 영원한 보상이 있는 것은 복음 전파를 위한 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1. 복음의 의미

복음은 문자 그대로 기쁨의 좋은 소식을 말합니다. 그러나 아침에 기쁨을 주었다가 저녁에 슬픔을 가져오는 것처럼 일시적이거나 부분적인 기쁨을 주는 것은 참된 복음이 아닙니다. 참된 복음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영원토록 기쁨과 소망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된 복음은 환난과 역경 속에서도 평안과 안식을 주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참된 복음입니다.

바울 서신에 보면 거의 모두가 서두에 "너희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있으라"고 축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있는 빌립보서 1장 2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말의 뜻은 "너희의 주인이요, 구원자이며, 왕이신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은혜와 평강으로 채워주시길 축원한다"는 뜻입니다.

골로새서 2장 3절에 보면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 있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고린도후서 4장 5절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보배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를 가지고 계시며 바로 그 자신이 모든 보배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주인이요, 나의 구원자이며, 나의 왕이라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복음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복음을 전해 듣고 받아들인 사람들은 누구나 영혼이 변하고, 육체가 변하고, 그 삶이 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요한복음 4장 28절에 보니까 남편을 다섯명이나 두고도 만족하지 못하던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에 그 삶이 변한 모습이 나옵니다. 또한 누가복음 19장 1절 이하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고, 남에게 토색한 것은 사배색이나 갚아 준 세리장 삭개오의 얘기가 나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5장 3절에서 말하기를 환난 중에도 즐거워 한다고 했습니다.

병든 육체를 낫게 하고 죽은 영혼을 살리며 삶을 변화시켜서 새로운 인생을 살도록 하는 것이 복음의 능력이며 이것이 곧 복음인 것입니다.

2. 복음을 위해서 수고하자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수고하지 않고 살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아담에게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 3 : 17). 그래서 그 후부터 인간은 수고하여야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땅에서의 모든 수고는 헛되고 헛된 것이며, 일생 동안 열심히 애써봐야 남은 것은 수고와 슬픔 뿐인 것이 인생입니다(전 1 : 3; 시 90 : 10).

그렇다면 참으로 가치있고 영원하며 아름다운 결실을 가져오는 수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복음을 위한 수고입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 전파를 위해서 하는 수고가 정말 가치있고 귀한 일인 것을 알았기에 말할 없이 고심한 고생 속에서도 기쁨으로 그 일을 감당한다고 말했습니다(고후 11 : 23이하).

빌립보서 2장 22절에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비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라고 기록된 말씀처럼 디모데도 복음을 위하여 큰 수고를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과 디모데가 복음을 위하여 이렇게 수고한 것은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 곧 복음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었습니다(빌 3 : 8). 즉 그리스도 안에서, 죽을 목숨이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까?

복음의 능력으로 생명을 얻었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빌립보서 2장 21절의 말씀처럼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 수고하지 말고 복음을 위해서 수고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3. 복음의 동역자가 됩시다

인생의 성공 여부는 동역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정도 사업도 복음 사역에 있어서도 동역자를 잘 만나야 합니다. "명장 없는 명마 없고, 명마 없는 명장 없다"라는 속담처럼 이 세상은 혼자서 살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귀한 사명이 있다고 할지라도 절대 혼자서는 성취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자기의 생명을 다 바치겠다고 할 정도로 사명이 투철했지만 그가 그 사명을 완수하는 데 있어서는 훌륭한 동역자를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빌립보? 2장에 보면 복음을 위하여 사도 바울의 동역자가 된 두 사람이 나옵니다. 그들은 바로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입니다.

25절에서 사도 바울은 그 동역자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나의 쓸 것을 돕는 자라."

이 말씀에 있듯이 에바르로디도는 바울의 동역자로서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도와 주었고, 함께 고난에도 동참했습니다. 에바브로디도가 사도 바울을 도와 이렇게 훌륭하게 동역한 것은 복음을 위해서였습니다.

아무리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동역한다고 할지라도 복음을 위한 것이 아니면 헛된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위해서 동역합시다.

복음 전파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온 몸과 정성을 다하여 동역합시다. 물질과 기도를 쏟아서 동역하는 성도가 됩시다.

우리가 복음을 위해서 동역할 때에 하나님도 동역해 주신다고 사도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고전 3 : 9; 고후 6 : 1).

4. 복음을 위해서 생명을 바치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장사지낸 바 되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승천하셨다는 것이 복음이라고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고전 15 : 3 - 4). 그리스도께서는 죄인인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베드로전서 3장 18절에 "그리스도께서도 한번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다"거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곧 복음입니다.

참으로 이 복음을 깨닫고, 이 복음 안에서 구속의 은혜를 체험한 성도라면 복음을 위해서 생명까지라도 바칠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빌립보서 2장 27절 이하에, 에바브로디도는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않고 일했다고 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함으로써 바울의 복음 전파 사역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27절에 "저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저를 긍휼히 여기셨고 저뿐 아니라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고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하나님은 복음을 위해서 생명까지도 바칠 각오로 충성하는 자를 버리지 않습니다.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은 복음 전파를 위해서 자기 자신을 순교의 제물로 드려도 기뻐하고 기뻐하는 것은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도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나로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16).

참으로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아무리 열심히 살았다고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날에 의로우신 재판장 앞에서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일생을 살았다면 부끄러울 것입니다. 복음을 위한 수고와 희생은 헛된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의 날에 자랑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남은 여생 동안 복음을 위하여 제물되는 삶을 살아서 231장 찬송가의 가사처럼 주님이 주시는 의의 면류관을 받아 쓰고, 흰 옷 입고 황금길을 다니며 수많은 천군 천사와 먼저 간 성도들 앞에서 크게 자랑하며 칭찬받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