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를 따르면

본문 | 눅9:57-62

길 가실 때에 혹이 여짜오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좇으리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시고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좇으라 하시니 그가 가로되 나로 먼저 가서 내 부친을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가라사대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또 다른 삼들이 가로되 주여 내가 주를 좇겠나이다 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케

  허락하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

  하니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9 : 57 - 62    

할렐루야!

지난 한 주간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계절의 여왕인 5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나날이 푸르러만 가는 신록처럼 예수를 열심히 따르는 우리의 신앙 역시 더욱 더 생명력이 넘치길 바랍니다.

바삐 움직여야 버틸 수 있는 사회 구조 속에서 일주일에 하루쯤 편히 쉴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더군다나 오늘 같이 즐거운 날에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구원의 복음을 듣는다는 것은 더욱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 기독교 인구가 어언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짧은 선교 역사 속에서도 이처럼 부흥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의 역사인 줄 믿습니다. 온전히 예수님을 따르는 참된 그리스도인들도 이렇게 많은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고, 또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살펴봄으로써 과연 나는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는 제자인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의 말씀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사도 요한은 성경말씀을 기록한 목적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 : 31).

예수를 믿고 영생을 얻게 하려고 성경이 기록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성경은 결국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기록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예수를 제외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오신 목적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 19 : 10).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구원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4장 12절에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직 예수를 통해서만 인간은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예수를 따르는 궁극적인 목적은 구원을 받기 위해서이며, 예수를 따른다고 하면서 영혼의 구원은 제쳐두고 다른 목적만을 추구한다면 이것은 예수를 온전히 따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우리 함께 본문을 살펴보면서 과연 자신이 예수를 제대로 따르고 있는지 점검해 보고, 또한 아직 예수를 왜 따라야 하는지 모르시는 분은 이 말씀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따르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본문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당시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놀라운 기사와 이적을 베푸시고 권세있는 교훈을 가르치셨습니다.

어느 곳에서는 귀신들린 사람을 고치기도 하시고, 많은 병자들을 순간적으로 낫게 하시기도 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말씀 한마디로 중풍병자를 일으키고, 백부장의 종을 그 집에 가지도 않고 치료해 주었으며, 나인이라는 마을에서는 과부의 외아들이 죽어서 장례차 메고 나오는데 그 과부를 불쌍히 여기고 죽은 자를 살려 주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풍랑 이는 바다를 꾸짖어서 잔잔케 하기도 하고, 벳세다라는 고을의 빈 들에서는 오천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을 한 소년이 점심 도시락으로 가져온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배부르게 먹이고도 열 두 광주리나 남게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똑똑히 목격한 사람들은 드디어 예수를 보통 사람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장차 이스라엘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할 사람으로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따르면 결코 손해는 보지 않고 분명히 큰 이익을 얻게 될것으로 생각하여 예수를 따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는 세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사람이 예수님을 좇아 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님, 당신이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따라 가겠습니다."

이 사람은 이기주의자였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과 능력을 보고 예수님을 따르면 뭔가 더 큰 일이 있을 것이고, 자기에게도 어떤 이익이 돌아오게 되리라는 이기적인 욕심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의 마음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다시 말해서 나는 이 땅에 머리 둘 곳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사람이므로 그런 이기적인 생각으로 나를 따라와 봐야 결국 얼마 못가서 나를 떠날 것이며, 아무리 나를 따라와봐야 당신의 그 이기적인 목적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했던 것은 예수님의 말씀과 영혼의 구원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기적의 사건들 때문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그동안 예수님의 행적을 죽 살펴 본 결과 말씀 한마디로 온갖 질병을 다 고쳐주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며, 오병이어로 수많은 사람들을 배부르게 하시는 능력이라면 그를 따라다녀도 절대로 밑질 것 같지 않았기 때문에 따르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 사람처럼 이기적인 목적으로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의 이기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교회에 다니거나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 목적을 위하여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성령이 그 속에 계신 것이 아니라 욕심만 가득하여 봉사를 하든지 기도를 하든지 그 욕심을 이루기 위해서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성도들과 분쟁을 일으키게 되고 교회에 시험을 가져다 주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기적인 목적으로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장차 고난이 닥치면 예수를 부인하고 도망갑니다.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에 한 사람이 예수님께서 고난받으시는 것을 보고 도망간 사실을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오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마가복음 14장 51절의 말씀입니다.

아무리 예수를 열심히 따르던 사람일지라도 이기적인 목적으로 예수를 따른다면 결국은 예수를 버리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를 따르고 있습니까? 예수를 구세주로 따르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이기적인 욕심을 포기하십시오. 자기가 살아있다면 예수를 진정으로 따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하셨던 것입니다(눅 9 : 23).

예수님은 결코 우리의 이기적인 욕심을 채워주기 위해서 인간의 몸으로 성육신하여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죄의 삯인 사망에서 구원하시고자 오셨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야고보서 1장 15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우리의 이기적인 욕심에서 시작된 죄와 사망을 위해서 죽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참으로 예수님을 따르기를 원하신다면 이기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였을 때 진정으로 예수 안에 있는 영생과 구원의 축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에 두 번째로 등장하는 사람의 경우는, 예수님이 자기를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나를 좇으라"고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예수님을 따르기 전에 먼저 자기의 부친을 장사하고 오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이 사람은 전통주의자입니다. 지나친 전통과 형식에 얽매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보다 전통을 고수하는 것을 더 소중히 여겼습니다.

유대인의 풍습에 장례는 거룩한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부활 신앙을 가진 그들에게서 장례란 죽음이 아니라 영생으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더욱이 부친이 장례를 치른다는 것은 자녀로서 최대의 의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자신을 따르려면 이것마저도 포기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돌아가신 부친의 장례를 방해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사람의 의식의 변화를 요구하신 것입니다. 관념과 전통이 하나님의 뜻보다 선행될 수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이러한 풍습이나 전통을 초월해야 하는 것입니다.

복음전도를 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조상들의 제례 때문에, 가문의 전통 때문에 예수를 따르는 것을 주저하는 것을 봅니다. 어떤 이들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예수를 믿겠다고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갈대아 우르라는 지방에서 조상 대대로 우상을 섬기는 가문에서 자란 아브람이라는 사람을 부르셨습니다. 창세기 12장 1절에 "너는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지시한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람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 약속의 신실하심을 믿고 고향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었고, 그 후손은 모든 민족의 복의 근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조상 대대로 물려 받은 땅과 전통과 관습까지도 포기함으로, 떠날 때에 수없이 많은 멸시와 조롱도 있었으나 결국 민족의 근원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 영생을 얻지 않은 사람에게 내일은 없습니다. 주저하지 마십시오. 오늘 이 순간이 바로 여러분이 복의 근원이 될 수 있는 순간입니다. 예수를 통하여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곧 죽은 사람들입니다.

본문 60절에서 부친의 장례를 치르고 오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예수님은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죽은자"란 그 사람의 부친을 말하고, 장사를 부탁할 "죽은 자들"이란 몸은 비록 살아있으나 그 영혼은 죽어 있는 일가 친척들을 말합니다.

예수가 없는 자들은 죽은 자들입니다. 예수를 따르는 것은 살기 위해서입니다. 자기의 생명을 살리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자기의 영혼을 구원하는 일보다 전통이나 관습을 더 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를 수 없습니다. 참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죽은 사람을 무덤에 묻는 일이나, 이미 죽은 사람들의 제사를 지내는 일보다 그 영혼은 죽어있으나 육신은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하는 일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통이나 관습보다도 자기의 생명과 가족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더 소중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사람이 주님을 좇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는 "주여, 내가 주를 좇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케 허락하소서"라고 한가지의 조건을 제시합니다.

이 사람은 기회주의자입니다.

이 사람은 가족들을 이해시키려고 합니다. 직장 동료들을 이해시키려고 하고, 거래처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만일 가족이 반대한다면 예수를 따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자기 포기가 있어야 합니다. 기회를 엿보아서 필요하면 따르고, 그렇지 못하면 따르지 못하겠다는 기회주의적인 마음을 예수님은 원하지 않습니다. 현실의 필요 때문에, 자기 출세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 예수를 따른다면 돌이키시기 바랍니다.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사느냐 죽느냐 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살고 죽은 문제를 가족과 상의하고, 직장 동료의 눈치를 보고 결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참으로 예수를 따르는 길이 사는 길이라고 확신한다면 그 누구의 반대나 조롱이 있다고 할지라도 따라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타협이나 협상의 조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회를 봐서 주님을 따르겠다는 생각을 버리시고 지금 이 순간 주님 뒤를 좇아 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이기적인 생각으로 예수를 따르고자 하는 당신에게,

전통과 관습을 더 소중히 여기는 당신에게,

기회를 봐서 따르겠다고 하는 당신에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

하나님은 싱그러운 풀냄새가 배인 오월의 이 아침에 당신에게 약속하신 생명과 은혜의 밭을 갈자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약속의 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라고 하십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축복과 은혜의 선물인 영생의 열매를 거두도록 해 주신다고 하십니다.

이 사실을 믿으시고 지금 붙잡고 있는 믿음의 쟁기를 놓지 말고, 뒤로 돌아보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가 인도하는대로 인생의 밭고랑을 갈아 가십시오. 여러분이 당해야 할 고통의 멍에는 이미 예수님이 다 감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의 쟁기만 붙잡고 열심히 예수님만 따르면 됩니다.

그리하였을 때에 주님이 예비하신 축복과 은혜의 열매가 풍성한 인생의 밭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참으로 예수를 따르되 뒤를 돌아보지 않고 이기적인 욕심과 기회주의적인 생각을 버리고 따르는 성도가 되셔서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칭찬받는 성도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