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득불 할 일이다.

본문 | 고전9:16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고린도전서 9 : 16

우리에게는 부득불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룬 사람이 서로 마음과 습관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가정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날 이혼률이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로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잘 헤어집니다. 또한 경제적, 지적 수준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이혼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맞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 동안 서로 다른 가문, 문화, 사고방식, 생활방식 속에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만일 부부가 서로 잘 맞지 않아서 헤어지고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사람하고는 문제가 없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좀 맞지 않더라도 부득불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가정을 신성하게 여기셔서 거룩하게 보존되기를 원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결혼은 두 사람이 바로 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상황에서든지 서로 사랑하고 섬기겠다는 약속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4장에 보면 사마리아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여인은 여섯 번째 남자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여섯 번째 남자도 그 여자의 진정한 남편은 아니었습니다. 이 여인이 수가성 우물가에 물을 길러 왔다가 예수님을 만나 이 문제를 해결받았습니다. 하나님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마 19 : 5)

또한 학생들은 부득불 공부를 해야합니다. 공부를 하기 싫다고 해서 그만 둬서는 안됩니다. 힘들다고 해서 포기해서도 안됩니다. 인생에 있어서 학생의 때는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공부하는 시기가 언제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이 공부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공부가 잘 되지 않거나 하기 싫다 하더라도 부득불 해야 할 일입니다. 여자들은 더더욱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시집을 잘 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여성들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는 부득불 해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국방의 의무를 감당해야 하는 것도 부득불 해야 하는 일입니다. 더욱이 그리스도인들이 주의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은 부득불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린도전서 9 : 16 말씀을 가지고 "부득불 할 일이다"라는 제목으로 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나는 원하지만 주를 위해서 부득불 포기해야 할 일이 있다.

바울은 주를 위해서 포기한 일이 많이 있습니다. 바울은 얼마든지 복음 전하는 일 외에 다른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든지 훌륭하고 유명한 인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유능한 정치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사업가도 될 수 있었습니다. 대학 교수도 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문학가도 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얼마든지 다른 직업으로 출세할 수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이었습니다. 빌립보서 3 : 5, 6에 의하면, 그는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았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바리새인이요, 베냐민 지파에 속해 있었고, 율법의 의로는 힘이 없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주를 만난 후에는 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빌립보서 3 : 7-9을 보면,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 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고 했습니다. 곧 사도 바울은 주님과 복음을 위해서 자기의 권리를 포기했던 것입니다.

더 나아가 바울은 주님의 복음 전하는 일을 위해서 먹는 권리와 마시는 권리,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일까지 포기했습니다. 고린도전서 9 : 4에 "우리가 먹고 마시는 권이 없겠느냐"고 바울이 역설했습니다. 바울이 얼마든지 먹을 수 있고 마실 수 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을 생각하고 복음을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주님을 섬기고 따르는 데 있어서, 우리의 권리와 욕망과 비전을 포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니 우리의 인생 전체를 포기하고 주님께 드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오직 복음 전하는 일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은 인생의 참된 의미와 삶의 참된 목적을 발견했기 때문에 믿음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나는 얼마든지 다른 것을 원하고 살 수 있지만 주를 위해서라면, 주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면 포기해야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삶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9 : 23에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자리를 부인하라는 말은 자기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주님의 참 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교회는 주를 위해서 부득불 해야 할 일이 있다.

대만의 침례 교회가 왜 성장하지 못했습니까? 대만은 우리보다 잘 삽니다. 국민소득도 우리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어렵고 약합니다. 그래서 대만의 침례 교회 가운데 몇몇 교회의 목회자는 생계를 위해서 목회하는 일 외에 다른 일도 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6장을 보면, 사도들은 기도하는 것과 성전에서 말씀을 전하는 일에 전무하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13,14절을 보아도 성전에서 일하는 사람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을 모시는 사람은 제단과 함께 나누고 복음을 전하는 자는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라고 했습니다. 주의 종은 복음을 위해서 부득불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도 주님을 위해서 부득불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대만 교회가 주님을 위해서, 주의 복음을 위해서 생명을 걸고 헌신한다면 축복을 받을 줄 믿습니다.

이번에 우리 교회가 대만 교회의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를 초청하여 집회를 가진 것은 우리 교회가 부득불 복음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복음의 빚을 갚도록 이 일을 우리 교회에게 맡기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우리 교회에게 주셨으므로 이 일은 부득불 해야 할 일이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양수리 수양관을 건축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신축한 수양관 숙소가 세계 대회 동안 많은 외국인들을 위해서 아주 귀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325명의 대만 침례 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하여 세미나 및 부흥회를 수양관에서 훌륭하게 치르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기 전에 손님을 맞이했다는 것은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이 일도 우리 교회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적어도 5년에 걸쳐서 해야 할 일을 1년 안으로 앞당겨야 했기 때문에 더욱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로 하여금 이 일을 부득불 하게 하셨던 것은 침례교 세계 대회와 대만 교역자 세미나를 통하여 복음을 선포하고 세계 선교를 감당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렇듯 때때로 우리에게는 힘들고 부담스럽고 고통스럽지만 교회가 주를 위해서 부득불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중단하거나 포기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것이 복음을 위한 일이라면, 그리고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라면 부득불 감당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3. 복음을 위해서 내가 부득불 해야 할 일이 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 도와 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핍박과 고난이 뒤따랐습니다. 사도행전 18 : 1 이하에 보면, 그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막 짓는 기술을 통해서 생계를 유지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하고 목회를 하는 일에 전념함으로 교회로부터 사례비를 받고 생활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되도록 교회와 성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스스로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장막 짓는 일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에 참된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는 복음 안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었으나 오히려 주를 위해서 종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었습니다. 고린도전서 9 : 19에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복음을 위해서 수고하면서 주리기도 했습니다. 고린도후서 11 : 27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율법에 속한 자는 저주를 받는다고 갈라디아 3 : 10에서 말했습니다. 그는 율법을 좋아하지 않았으나 복음을 위해서 율법의 종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구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고린도전서 9 : 20에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본래 강한 자였습니다. 빌립보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붙잡혀 매를 맞고 감옥에 갇혔으나 쓰러지지 않고 오히려 찬송하고 기할 정도로 강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강했으나 약한 자를 위해서 약한 자라 되었습니다. 고린도전서 9 : 22에 "약한 자들에게는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고자 함"이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했던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오직 형제를 구원하기 위함이요,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 부득불 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부득불 해야 한다는 것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괴로워도 해야 하고 상처를 받아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시험이 닥쳐와도 해야 하고, 억지로라도 해야만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바울은 복음 전하는 일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세상을 떠나기를 원했습니다. 고린도후서 5 : 8에서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백하기를 부득불 주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곧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어떤 경우에는 주를 위한 일이라 하더라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습니다. 매우 괴롭고 힘들기 때문에 정말 하고 싶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해야 하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복음을 위해서 억지로라도 일을 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이 전파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침례교 세계 대회가 끝났고, 대만 교회 지도자 세미나가 끝났어도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 사역은 부득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현재의 상태에 머물거나 끝나지 말고 더 앞을 향해 주의 일에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위한 것이라면 사도 바울처럼 우리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며 헌신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를 위해서 부득불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을 전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한 교회를 건축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 그 일이 어떤 것이든 복음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더 나아가서 모든 것을 복음을 위해 바치기까지 부득불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하고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다"

이 바울의 고백이 곧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