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우리는 하나님의편지

본문 |고후3:1-3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천거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 너희에게 맡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너희가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 고린도후서 3 : 1-3

요즈음 사람들은 편지를 많이 쓰는 것 같지 않습니다. 보통 가까이 사나 멀리 사나 전화를 걸어서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습니다. 그러나 편지를 쓰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편지를 받게 되면 기뻐합니다. 아마도 편지 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모든 것이 산업화되고 전산화되다 보니 간결하고 단순한 것을 원합니다. 그리고 쉽고 빨리 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요즈음 잡지들도 읽는 잡지에서 보는 잡지로 바뀌었습니다. 글은 적고 사진이나 자료를 많이 넣어서 만들고 있습니다. 바쁜 세상에 그것을 모두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연애를 하는 젊은이들 가운데 편지를 쓰는 것보다는 전화를 걸어서 오랜 시간 동안 소식을 나누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것도 공중전화에서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급하게 전화를 걸려는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기도 합니다. 편지를 써서 소식을 전한다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일입니다.

편지는 소식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지를 받게 되면 좋아합니다. 혹 무슨 좋은 소식이라도 있지 않을까 하고 궁금해 하면서 기대합니다. 그러나 어떤 소식은 받아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편지는 좋은 내용이든 슬픈 내용이든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사도 바울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소식은 곧 복음입니다. 복음은 좋은 소식이요, 기쁜 소식이요, 복된 소식입니다. 복음은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에게 무조건 용서를 선언하신 기쁜 소식입니다. 이 세상에서 소망없는 자들이 영원한 나라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좋은 소식입니다. 또한 하나님과 원수 된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되었다는 복된 소식입니다. 우리는 이 소식을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편지입니다.

오늘은 고린도후서 3 : 1-3까지의 말씀을 가지고 "우리는 하나님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서로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1. 소식을 기다리는 인생

이 땅의 사람들은 소식을 기다립니다. 집 안에 있는 아내는 직장 생활하는 남편으로부터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다립니다. 회사의 일이 잘 됐다든지, 아니며 승진을 했다든지 하는 소식을 기다립니다. 반면에 남편은 아내에게서 좋은 소식을 기다립니다. 가정에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아니면 친척들로부터 좋은 소식이 있었는지 기대를 합니다. 또한 부모는 자녀에게서 좋은 소식을 기다립니다. 외국에서 공부하는 자녀를 둔 부모는 그 자녀로부터 편지를 받게 되면 너무 기뻐합니다. 그동안 진학을 했다든지 아니면 학위를 취득했다든지 하는 소식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군 입대한 자식으로부터는 군생활을 잘하고 건강하게 있는지에 대한 소식을 기다립니다. 이렇듯 인생은 소식을 기다립니다.

지난 여름에 있었던 제 16차 침례교 세계 대회는 우리 침례교단에게 좋은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에 사용된 모든 경비를 제하고 얼마의 흑자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또한 세계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가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있었던 전야제 행사와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 있었던 일만 명 침례식이 미국의 텔레비전에 방영되었다고 합니다. 이 행사를 통해서 한국의 침례교회가 얼마나 성장했는가를 보여 주고 아울러 침례 속에 담겨진 복음을 전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이것은 우리 침례교단에게 있어서 대단히 기쁜 소식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민족이 기다리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통일입니다. 우리는 이 소식을 사십오 년 동안 기다려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남북 총리 회담에 대해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졌던 것입니다. 요즈음 계속해서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스포츠를 통해서 남북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대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 통일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애굽에서 사백 년 동안 종살이를 하면서 좋은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언제 종살이에서 해방될 것인가? 이 해방의 소식을 기다리던 그들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출애굽을 하고 보니 홍해가 가로막았지만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육지같이 건넜습니다. 홍해를 건너고 나니 이제는 광야가 가로막습니다. 이들은 또 낙심하면서 가나안에 대한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과연 언제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 사십 년 동안 광야를 방황하면서 가나안에 대한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서 가나안에 이르렀습니다. 이때 가나안에 열두 명의 정탐군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좋은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대했던 가나안이 그야말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가? 그런데 가나안을 정탐한 열두 명 가운데 열 명은 부정적인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민 13 : 25-33). 이 소식을 들은 백성들은 낙심하고 실망하여 모세를 불평하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민 14 : 1-10 ; 신 1 : 19-33). 이때 여호수아와 갈렙이 희소식을 가져왔습니다(신 1 : 36-38). 가나안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우리에게 주신 땅임을 말해 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이 소식을 기다렸던 것입니다.

오늘 세계 정세를 바라보면 불안합니다. 실망과 비극뿐입니다. 여기서 인간은 좋은 소식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소식보다 위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소식을 기다립시다.

2. 소식을 보낼 자

세상에 죄악이 관영하고 사람의 마음과 계획이 모두 악하자 하나님께로부터 세상을 심판하시겠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창세기 6 : 5-7까지 보면,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 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심판과 저주의 소식만 들려온 것이 아닙니다. 희소식도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방주를 지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창세기 6 : 13, 14에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강포가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너는 잣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짓되 그 안에 간들을 막고 역청으로 그 안팎에 칠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심판과 저주의 소식만 들려 주시는 것이 아니라 방주를 지으라는 구원과 생명의 기쁜 소식을 들려 주시는 분이십니다.

사람들은 세상의 종말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계시록의 말씀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려워합니다. 계시록은 앞으로 일어날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계시록은 믿는 우리에게 소망을 주는 책임을 알아야 합니다. 믿음이 있는 자에게는 계시록에 나타난 심판이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소망이 있을 뿐입니다. 믿음이 있는 자에게는 계시록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책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렘 32 : 1-7 ; 33 : 1-8 참고)

요나는 니느웨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욘 1 : 2).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다시스로 내려가려고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막으시고 니느웨로 가서 복음을 외치도록 했을 때 니느웨 성이 구원받았습니다. 죄악으로 심판의 위기에 처한 니느웨 성에 요나의 외침은 희소식이었습니다.

예레미야 32 : 1-6을 보면,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이 바벨로에 의해 파괴될 것을 예언했습니다. 그러나 33 : 1-9에 보면, 다시 이스라엘을 회복하실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하나님은 멸망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회복에 대한 소식을 들려 주십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말씀했습니다(마 4 : 17). 또한 자기에게로 나오는 무리를 향하여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욕을 했습니다(눅 3 : 7). 이러한 말씀은 당시의 유대인들이나 바리새인들에게 저주와 심판의 말씀으로 들려왔기에 마음에 오히려 오해가 생겼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저들을 책망하여 바르게 하기 위한 구원의 말씀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가장 큰 기쁜 소식을 전해 줄 자는 오직 메시야이십니다. 요한복음 8 : 1-11에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이 여자를 데리고 예수께로 왔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이 여인은 돌에 맞아 죽어야 합니다. 주님은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고, 예수님 자신도 이 여자를 정죄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죄로부터 해방되었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소식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소식이야말로 온 인류의 희소식인 것입니다.

누가복음 2 : 10, 11에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3. 소식을 받을 자

암은 불치의 병입니다. 에이즈(AIDS)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병은 육체를 파괴합니다. 만약 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나온다면 그것은 환자들에게 좋은 소식인 것입니다. 이러한 육체적인 병도 무섭습니다만 이보다 더 무서운 병이 있습니다. 그것은 죄의 암입니다. 암이나 에이즈는 육체를 파괴하지만 죄의 암은 영혼까지 파괴합니다. 암이나 에이즈의 치료를 위한 특효약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죄의 암을 치료하는 약은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죄인들에게 복음인 것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이 땅의 모든 죄인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으면 죄의 암은 치료됩니다.

그러나 이 하나님의 소식은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만이 받게 되는 것입니다. 사울은 다메섹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믿는 자를 핍박하던 사람이 복음을 전하고 예수를 믿으라고 하는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사도행전 9 : 3-6을 보면 "사울이 행하여 다메섹에 가까이 가더니 홀연히 하늘로서 빛이 저를 둘러 비추는지라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 있어 가라사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뉘시오니까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네가 일어나 성으로 들어가라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가 다메섹에서 하나님의 소식을 듣고 난 다음에는 다른 사람에게 이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이 소식을 고난 중에도 전했습니다. 빌립보서 4 : 4에서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편지를 하면서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했습ㄴ다. 바울이 이 편지를 쓸 때는 감옥에 투옥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바울 자신이 기뻐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뻐하면서 성도들에게 기뻐하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5 : 3에서는 환란 가운데서도 기뻐하라고 했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소식을 들어야 할 자가 많습니다.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면 죽어가는 영혼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 바울과 같이 소식을 받을 자들에게 소식을 가지고 가야 할 것입니다. 옥에 있으면서도 편지를 써서 소식을 전했던 것처럼 우리도 때를 따라 소식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편지는 하나님의 소식이라는 것입니다.

4. 우리는 하나님의 편지

우리가 하나님의 편지라는 것은 하나님의 소식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부흥회를 인도하러 다니는 것은 하나님의 소식을 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소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쉬지 않고 이 소식을 기다리는 곳이면 어디든지 갑니다. 이 하나님의 소식은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편지인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하나님의 천거서를 받고 사도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사도 됨을 인정하라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9 : 1, 2에서 바울이 말하기를 "내가 자유자가 아니냐 사도가 아니냐 예수 우리 주를 보지 못하였느냐 주 안에서 행한 나의 일이 너희가 아니냐 다르 사람들에게는 내가 사도가 아닐지라도 너희에게느 사도니 나의 사도 됨을 주 안에서 인친 것이 너희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사도로서 이 소식을 계속해서 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편지요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우리는 이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편지인 우리는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보여 주고, 하나님의 나라를 나타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국의 소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삭막한 세상에 기쁨을 주며, 불신의 세상에 화해를 이루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 2, 3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희가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心碑)에 한 것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편지로서 가정에서 하나님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됩시다. 직장에서도 하나님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됩시다. 그리고 교회나 사회, 어디서든지 이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됩시다. 가시 속의 장미는 찌르면 찌를수록 향기를 더 냅니다. 사막에 피어나는 샤론의 꽃은 삭막한 사막에 아름다운 향기를 날립니다. 우리는 가시 속의 장미같이, 사막의 샤론같이 언제 어디서나 아름다운 냄새를 풍기며 좋은 소식을 전하는 하나님의 편지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