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 이전과 나의혈통

본문 |롬1:1-6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케 하나니 너희도 그들 중에 있어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입은 자니라- 로마서 1 : 1-6

이전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너무나 다릅니다. 이전의 한국은 가난하고 못하는 나라였으나 이제는 어느 정도 경제의 성장을 이루어 잘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국제적인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로 자유 우방국가들과 수호관계를 맺고 지냈으나 지금은 동구권을 비롯하여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를 맺고 있는 형편에 있습니다.

이전의 중국과 지금의 중국은 다릅니다. 이전의 중국은 공산당의 집권으로 폐쇄된 나라였으나 이제는 개방정책을 펴서 우리와도 접촉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현재 아시안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데 중국은 이 기회를 통하여 올림픽까지 유치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문을 닫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자꾸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제대회를 유치하여 자기 나라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전의 남북관계와 현재의 남북관계가 다릅니다. 전에는 남북이 교류하는 것을 거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북경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을 통해서 체육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전에 남북대화를 통해서 통일을 해보려고 했지만 별의미가 없는 탁상공론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통일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서로 통일의 창문을 활짝 열고 있습니다. 이전에 국제적인 체육대회를 통해서 남북이 접촉하게 됐을 때 서로 대립하고 경계를 했지만 지금은 아주 자연스럽게 대면하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남북통일의 좋은 징조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의 나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전의 나와 다릅니다. 수많은 부흥회를 인도하러 다니고 또 외국에 가서도 부흥회를 인도하면서 지금의 나는 이전의 나와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그만큼 견문이 넓어졌다는 것이요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 믿기 이전의 나와 예수를 믿는 지금의 나는 다릅니다. 나의 아버지도 그랬습니다. 예수 믿기 전에는 술을 드셨고, 드시기만 하면 가정이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고 난 다음에는 변화되었습니다.

1. 이전의 나

이전의 나는 장기와 바둑을 몰랐습니다. 술과 담배도 몰랐습니다. 화투는 더 더욱 만져 본 일이 없습니다. 지금도 모릅니다. 지금도 모르는 것은 내가 할 줄 몰라서가 아닙니다.

얼마 전 부흥회를 인도하러 미국에 간 일이 있었습니다. 낮 집회를 마친 후, 그 교회의 몇몇 집사님들이 골프를 치러 가자고 했습니다. 나는 난생 처음 골프를 치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집사님들이 나는 연습장에서 연습이나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필드에 나가서 골프를 치려면 적어도 육 개월 동안 연습을 해야 한답니다. 처음으로 골프채를 만져 보는 내가 필드에 나가려면 육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두 시간을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고 그들과 같이 필드로 나갔습니다. 그들은 나보다 경험이 훨씬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필드에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앞에 보이는 깃발을 보면서 힘껏 쳤습니다. 처음에는 잘 되지 않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그 집사님들보다 앞서게 되었고, 결국 일등을 했습니다. 그때 그 집사님들이 말하기를 내가 골프를 많이 쳤다고 하면서 얼마나 쳤느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정말 처음 해본 것이라고 했더니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도 이렇게 운동 감각이 있는 사람입니다. 아마 운동을 했으면 잘 했을 것입니다. 이렇듯 내가 할 수 있었으나 하지 않았습니다. 복음 전하는 일이 바쁘고, 그 일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나는 예수를 믿지 않았더라면 별것 다 해보았을 것입니다.

이전의 나는 하나님을 몰랐습니다. 주님도 몰랐습니다. 구원과 영생과 천국도 몰랐습니다. 이전의 나는 어머니의 신앙에 의해서 여전히 교회에 출석하는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모태에서부터 어머니 신앙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기쁨과 만족은 없었습니다. 그저 어머니에게 이끌려서 나갔을 뿐입니다. 여러부은 어떻습니까? 이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어떻습니까?

바울에게 있어서 이전의 바울은 종교적 열심이 있는 사람으로 의식을 행하는 자였지 신앙인은 아니었습니다. 빌립보서 3 : 4이하에서 그는 이전의 자신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니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내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

그리고 디모데전서 1 : 13에서는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하고 말했습니다.

이전의 바울은 종교적으로 유대교에 열심히 헌신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도행전 9장에 주님을 만나는 말씀이 나옵니다. 바울은 종교적으로 갖출 것을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전의 자기는 예수를 믿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사도 바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를 만남으로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행 9 : 1 이하). 더 이상 예수 믿는 자를 핍박하고 가두고 죽이던 이전의 바울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도 의식적인 종교인이 있습니다. 교회에 나온다고 해서 다 참된 신앙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배를 드리되 참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참된 예배는 삶 전체를 통해서 드리는 것입니다. 로마서 12 : 1에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예배는 이렇게 드려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2절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참된 예배인 것입니다.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령을 체험하기 이전에는 의식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목회를 하는 데 있어서도 그랬습니다. 성령 받기 전에는 목회에 힘이 없었습니다. 교회가 성장하지 않았고, 목회하는 나도 피곤하기만 했습니다. 이것이 이전의 나의 모습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여전히 교회에 나오고 있지만 이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찬송하고 기도하고 헌신을 하지만 그것이 진정 은혜 안에서 행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여전히 육의 혈통에 있는 것입니다.

2. 내가 된 나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의 내가 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5 : 10에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했습니다. 이전의 내가 오늘의 내가 된 것은 나의 수고, 노력, 교육, 행위로 인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모든 것이 나에 의해서 된 것 같지만 아니라는 것입니다.

은혜받은 바울은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고 고백합니다(빌 3 : 7, 8). 이것이 지금의 자기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였으나 이제는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딤전 1 : 14)고 합니다.

또한 사도 바울이 은혜를 받고 에베소 교회에 편지하면서 자신의 옛 모습을 생각하며 고백했습니다. 에베소서 2 : 12에 그는 본래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였습니다. 이러한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다고 했고(2 : 13), 19절에서는 지금의 자신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이 말씀 안에 '너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은 바울이 주의 은혜를 체험한 자신의 현재의 위치를 사용하여 자기와 같이 주님의 은혜 속에 있는 에베소 교인들도 같은 축복 속에 있음을 교훈하기 위해서 사용한 것입니다. 우리는 에베소서 2장 안에서 이전의 바울과 지금의 바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로마서 9 : 6 이하를 보면,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또한 아브라함의 씨가 다 그 자녀가 아니라 오직 이상으로부터 난 자라야 네 씨라 칭하리라 하셨으니 곧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기심을 받느니라"(롬 9 : 6-8)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약속 가운데 있어야 참된 이스라엘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그리스도와 상관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교인이라는 이름만 있을 뿐이지 실제로는 교인 같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집사나 장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회자라고 하지만 세상 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 같으나 그리스도 밖에 있고, 달라진 것 같으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 하나님의 은혜 속에 있습니까?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 속에 있습니까? 그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믿음 안에 있는 지금의 나는 오직 십자가로 말미암은 것입니다.(엡 2 : 13-18)

3. 나의 혈통

이 땅에서 가장 축복된 가정을 이루려면 그리스도의 혈통을 물려 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식들에게 땅과 재산을 물려 주려고 합니다. 어떤 부모는 지식을 물려 주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재산보다 지식을 물려 주는 것은 조금 가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신앙을 물려 주는 것이 더욱 귀합니다. 즉 육적인 혈통이 아니라 영적인 혈통을 물려 주는 것입니다. 땅의 것이 아니라 하늘의 것입니다. 사실 영적인 혈통에는 모든 축복이 들어 있습니다. 물질도 들어 있습니다. 지혜도 들어 있습니다. 명예와 권세도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온갖 약속과 축복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혈통을 이어받는 것은 모든 축복을 물려받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우리는 전에 이방인이었습니다(롬 1 : 3, 6). 그러나 우리도 순종함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5, 6절). 이제는 약속과 축복 속에 있게 되었습니다. 나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순종함으로 영적인 혈통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사실 이것을 감사하고 기뻐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전보다 축복을 받아 좋은 집에서 살고 있고, 많은 지식을 쌓았으며,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사는 것도 하나님의 축복이기 때문에 감사할 일이지만 이것보다도 하나님의 혈통이 된 것을 더 감사해야 합니다.

이번 명절에 우리는 육적인 혈통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육적인 혈통을 만날 것을 생각하면 기쁩니다. 육적인 혈통이 있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육적인 혈통이 없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육적인 혈통 속에 있는 것만 가지고 만족하거나 기뻐하지 말고 하나님의 혈통 속에 있는 것을 감사합시다. 그리고 우리는 이전의 내가 아닌 것을 보여 줍시다. 이전의 내가 아닌 것을 보여 줍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받고 새로워진 나의 나 된 모습을 보여 줍시다. 이전의 내가 아니라 예수 안에 있는 지금의 나를 보여 줍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여러분의 가정이 그리스도의 혈통으로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명절은 육적인 혈통보다는 영적인 혈통이 이루어진 것을 감사하는 명절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