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평안하고 안전할 때 조심하자

본문 | 살전5:1-3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 데살로니가전서 5 : 1-3

과거와 오늘을 비교하면 이 시대는 참으로 편리하고 안전합니다. 주거 시설도 편하고 환경도 편리하고 심지어 일하는데 있어서도 편리합니다. 기계가 다 해주기 때문입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문화 시설을 다 갖추고 살아가니 편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평안하고 안전할 때 조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의 어머님이 늘 조심하라고 가르쳐 주신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항상 물가를 조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지금 제가 물 속에 들어간다면 5분도 안되어서 천국에 갈 것입니다. 요즈음 어머니들이 자식들에게 조심시키는 것이 여러 가지 있지요? '차 조심해라', '불 조심해라', '사람 조심해라', '윗 사람을 만나면 조심해라' 등 늘 조심하라고 합니다. 편리하고 안전한 이 시대는 조심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평안하고 안전할 때 왜 조심해야 합니까?

오늘은 데살로니가전서 5 : 1-3의 말씀을 가지고 "평안하고 안전할 때 조심하라"는 제목으로 서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우리가 평안하고 안전할 때 왜 조심해야 합니까?

1. 유혹이 오기 때문이다.

사람이 쉴 수 없을 정도로 일하면 짜증이 나고 불평이 생깁니다. '나는 왜 이렇게 쉬지도 못하지, 친구도 못 만나고, 놀러 다니지도 못하고, 어떤 모임에도 못 가고...' 이렇게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에 쫓기고 열심인 사람은 만날 자를 못 만나고, 가야 할 곳을 못 가고, 하고 싶은 것을 못하지만 잠은 잘 옵니다. 식사도 잘 합니다. 그리고 걱정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제는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자기가 일할 것을 다른 사람을 시키면 됩니다. 사실 이때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일할 것이 없으니까 쓸데없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전에는 일에 전념하느라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공허해지면서 엉뚱한 생각을 합니다. 결국 죄짓는 곳으로 빠져들고 맙니다.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가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만납니다. 이것이 지속되다 보면 자신에게 문제가 생기고 가정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렇게 볼 때 차라리 일에 쫓기고 바쁜 것이 축복입니다.

요즈음 부녀자들이 하는 일이 없으니까 딴 짓을 잘 합니다. 그래서 도박단을 만들고 도박하다가 적발된 것이 신문에 보도되기도 합니다. 서울 시내에 있는 많은 사우나탕이 도박장으로 변해가고 있다니 한심한 노릇입니다. 주부의 할 일이 무엇입니까? 남편을 잘 공경하고 자녀들을 잘 양육하고 가르치는 것 아닙니까? 교육은 사실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학교 교육도 물론 중요합니다만 가정 교육이 더 중요한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들이 해야 할 일들은 다른 사람이 하도록 팽개치고 돌아다니면서 자식들보고는 잘하라고 합니다. 이러니 집안 꼴이 되겠습니까? 사회를 탓할 것 없고 남을 비방할 것 없습니다. 자신부터 잘하면 됩니다.

또 남편들은 어떻습니까? 직장 생활에 충실하고 가정 생활에도 충실합니까? 그렇다면 다행이지요. 그러나 사업한다고 돈을 가지고 다니면서 못된 짓을 하면서 가정에는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면 큰 문제입니다.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으면 유혹이 옵니다.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직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혹은 어느 누구에게도 찾아옵니다. 우리는 이 유혹을 잘 물리쳐야 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무질서합니다. 너무 혼탁하고 어지럽습니다. 평안하고 안전하게 되니까 죄짓는 일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유혹에 넘어가 자신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 속에서 우리 성도들도 조심하지 않으면 유혹에 넘어가고 맙니다. 그래서 평안하고 안전할 때 더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을 맡겨 준 것을 감사합시다. 우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됩시다. 유혹이 틈타지 못하도록 말입니다.

2. 시험이 오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26 : 41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시험을 받지 않기 위해서 기도할 것이 아닙니다. 시험은 오는데 시험에 넘어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시험을 당하지 않으려면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마가복음 13장을 보면 예수께서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신 것이 여러 번 나옵니다. 우리가 깨어 있지 않으면 여지없이 시험에 넘어가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어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깨어 있는 믿음은 항상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 믿음이 생깁니다.

깨어 있는 자에게는 시험이 인내를 만들어 줍니다. 또한 모든 것을 구비하게 합니다. 야고보서 1 : 2 이하를 보면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의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는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1 : 2-4)고 했습니다. 깨어 있는 신앙은 시험이 와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깨어 있는 신앙은 시험을 참습니다. 시험을 참을 때 복이 옵니다. 어떤 복이 옵니까? 야고보서 1 : 12에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고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시험이 문제가 아니라 시험이 올 때 어떻게 맞이하느냐 하는 시험에 대한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험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말고 시험을 참고 인내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입시를 앞둔 학생들이 시험 때문에 시험 들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시험만 없으면 살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험이 없는 학교는 의미가 없습니다. 인간의 머리는 그대로 놓아 두면 광야가 되고 사막이 됩니다. 또한 잡초만 무성하게 됩니다. 자꾸 개발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험이 필요합니다. 만약 시험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마 몰라도 지금처럼 공부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험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험이 필요 없다고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 사람은 공부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은 시험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공부한 사람은 시험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준비를 했기 때문입니다. 시험이 있을 줄 알고 깨어서 미리 준비하고 열심히 공부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 생활도 그렇습니다. 평소에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은 시험이 와도 신앙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시험도 잘 견딥니다만 평소에 기도하지 않은 사람은 시험이 오면 낙심하고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승리합니다. 시험 없는 세상, 시험 없는 삶은 별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40년을 또 지내게 합니까? 430년을 고생했으면 그만이지 또 고생시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신명기 8 : 2이하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복을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신 8 : 16). 시험은 축복 받을 때 옵니다. 그러므로 편안하고 안전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3. 도적이 타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십 년 전의 일입니다. 주일 낮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성도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용인즉 그 집의 아이가 우리 교회 유치부에 나오는데 교회에 갔다오더니 예수님은 도둑놈이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이 어머니가 그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그 아이를 이해시켜 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안되어서 전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오늘 무슨 내용을 가르쳤기에 우리 아이가 예수님은 도적놈이라고 하는지 알아 봐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전화를 받은 즉시 담당 선생님을 불러서 오늘 무슨 설교를 했는지 물어봤습니다. 그 선생님이 대답하기를 '예수님께서 도적같이 오신다'는 설교를 했다는 것입니다. 유치부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좀 쉽게 이야기했더라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 우리 교회학교 선생님들, 잘 가르쳐야 합니다. 엉뚱한 소리 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요즈음 도적놈이 너무 많습니다. 낮이고 밤이고 할 것 없이 판을 치고 다니고 있고, 시민들은 불안해서 마음놓고 살 수 없다고 야단입니다. 정부에서는 민생치안에다가 역점을 두겠다고 하지만 별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안전하게 해놓아도 도적놈이 틈을 탈수밖에 없습니다. 도난 방지를 해놓고 담을 높이 쌓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심각한 세상입니다.

오늘 사람들이 도적을 맞았습니다. 무엇을 도적맞았습니까? 그것은 곧 마음입니다. 환경이 좋아지니까 애정이 도적맞고 진실을 도적맞았습니다. 우리 마음의 선함을 도적맞았습니다. 베드로전서 3 : 16에 "선한 양심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전서 3 : 21에는 "선한 양심은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선한 양심과 진실, 마음을 다 도적맞고 거짓이 버티고 앉아 있습니다. 우리도 마음을 잘 간수하지 못하면 도적맞습니다.

또한 영이 다 도적맞았습니다. 믿음을 도적맞았습니다. 감사도 다 잃어 버렸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소망도 기쁨도 다 잃어 버렸습니다.

다윗이 사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을 때 나라가 더욱 부강해졌습니다. 전쟁에서 늘 승리하여 영토를 확장했고, 정치를 잘하여 잘 사는 나라를 이루었습니다. 정치, 경제, 외교 등 모든 부분에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다윗이 열국들과의 싸움이 끝나고 나라의 평정을 되찾았을 때 시험에 걸려 들어 믿음도 뺏기고 선한 양심도 뺏겨 버리게 되었습니다. 한가한 시간에 궁정 옥상을 거닐 때 한 여인에게 마음이 빼앗기기 시작했습니다. 다윗이 전쟁할 때는 기도하여 능력을 나타내더니 결국 안일하고 평안할 때에 모든 것을 빼앗겼습니다. 이렇듯 시험은 평안하고 안전할 때에 오고, 평안하고 안전할 때 도적이 찾아드는 것입니다. 신앙 양심도 뺏기고, 믿음도 뺏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축복하셔서 경제적인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적자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다 도적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치하고 향락을 즐기고 방탕하고 타락하는 데 허비하고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흔들어 대는 것에 다 도적맞고 있습니다. 이러니 온전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먹고 마시고 남는 것이 있다면 가난한 사람과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민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쓰기에 풍성하다면 사치하는 데 허비하지 말고 가난한 이웃 국가들에게 나눠주어야 할 것입니다. 도적맞지 말고 귀한 일에 쓰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4. 죽음이 오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12 : 16 이하에 어리석은 부자에 대한 비유가 나옵니다. 이 사람은 곳간에다가 곡식을 많이 쌓아 두었습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다시 헐고 더 크게 짓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19절). 그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고 하셨습니다. 이 부자는 물질을 쌓아 놓고 평안히 먹고 마시고 즐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평안하고 안전할 때 죽음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세상도 허둥대다 보면 죽음이 옵니다.

6ㆍ25가 어떻게 일어났습니까? 우리가 너무 안일하고 평안하다고 자만할 때에 전쟁이 일어난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군인들이 휴가를 떠나고 관공서가 텅텅 비어 있을 때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와같이 평안하고 안전할 때 죽음이 옵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축복의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양수리 수양관 건축하는 문제나 제16차 침례교 세계 대회를 치르는 것이나 대만 교역자 세미나를 준비하는 일 등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시기 위한 기회인 것입니다. 어떤 성도는 이런 기회에 축복을 받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오히려 시험에 드는 성도가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런 축복의 기회에 깨어서 기도하고 맡겨 주신 것을 잘 감당하여 축복받아야 할 줄 믿습니다.

성경을 봅시다. 평안하고 안전할 때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저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13절)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 귀하게 여기고 화목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항상 기뻐하고(16절), 쉬지 말고 기도하고(17절), 범사에 감사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18절).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렇게 할 때 찾아오는 축복은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전"(23절)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