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계대회외부흥의역사

본문 | 행2:5-13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우거하더니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의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다 놀라 기이히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의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찜이뇨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가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가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다 놀라며 의혹하여 서로 가로되 이 어찐 일이냐하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가로되 저희가 새 술이 취하였다 하더라- 사도행전 2 : 5-13

이제 한 주간 후면 잠실벌에서 "영의 올림픽"이라고 할 만한 제16차 침례교 세계대회가 열립니다. 흩어져 있는 세계 각국의 성도들이 한 마당에 모여 주님의 사랑을 노래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 있을 침례교 세계 대회는 기독교 한국 침례교회라는 한 교단만의 행사가 아니라 좁게는 한국 교회, 넓게는 대한민국의 명예가 걸린 대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번 제16차 침례교 세계 대회가 오순절의 역사처럼 성령의 역사가 충만한 대회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참여하여 한국 교회를 축복하려고 역사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을 선포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사도행전 2장의 말씀을 통하여 "세계 대회와 부흥의 역사"란 제목으로 몇 가지 사실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1. 세계 대회와 오순절의 역사

이제는 세계가 참 좁아졌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대서양에 있는 라스팔마스에서 부흥회를 인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 섬은 아주 작은 섬입니다. 그리고 우리 한국에서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도 한국인 일만 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국인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초대 교회 당시보다도 지금이 더 좁습니다. 전에는 서울에서 부산을 갈 때에 며칠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불과 몇 시간이면 갑니다. 미국도 열두 시간이면 날아갑니다. 얼마나 가깝습니까? 그래서 오늘 시대를 지구촌의 시대라고 합니다. 지구가 한 마을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오순절에 팔레스타인을 중심한 국가들이 모였다고 하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오순절 축제는 아주 중요합니다. 오순절은 히브리인들의 절기입니다. 이 절기는 밀과 보리를 추수해 놓고 50일이 되는 날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 절기를 지키기 위해 곳곳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오순절은 히브리인들이 지키는 축제의 날이지만 일정한 날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밀과 보리를 추수하는 일지가 일정치 않기 때문입니다. 주로 유다의 평지는 산지보다 두 주일 먼저 보리 추수를 합니다. 그래서 여러 날 동안 축제를 하게 되는데,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서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천하에 있는 사람들이 오순절을 맞이하여 예루살렘으로 모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때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오순절에 이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시간과 때를 맞춘 것입니다. 복음은 우리가 사람을 만나서 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복음을 전한다 하더라도 초대 교회 당시에는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마가 요한의 집에서 120명의 제자들이 성령을 받았어도 이들이 전세계에 퍼져 복음을 전한다고 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교통수단이 별로 발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27장을 보면 바울의 일행이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떠났을 때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오순절을 보내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사람들이 모여들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5절). 본문 1절을 봅시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그리고 5절을 봅시다.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우거하더니"라고 했습니다. 지중해를 중심한 많은 나라에서 모여들었을 때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하며, 전세계에서 많은 믿음의 성도들이 모이는 이번 침례교 세계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가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순절에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예루살렘에 모여들자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고 성령의 역사를 일으키심으로 그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복음 전파의 일꾼으로 삼으셨습니다. 결국 예루살렘의 오순절 축제는 전세계로 복음을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이때부터 기독교의 복음이 전세계로 전파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번 침례교 세계 대회 역시 적어도 전세계 98개 회원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이번 모임 속에 성령의 뜨거운 역사가 일어나서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성령을 받고 복음의 증인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교회들이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 말할 때 방언받고 은사 체험한 것을 강조합니다. 본문 2, 3절에 나타난 방언의 역사와 17절 이하에 나타난 환상을 보고 꿈을 꾼 것에 대해서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42절 이하에 나타난 성령의 역사를 나타내 주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방언이나 갖가지 은사나 체험을 보여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뜨거운 사랑입니다. 42절 이하를 보면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나눠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행 2 : 42-47) 했습니다. 바로 이런 교회의 모습, 이런 신앙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세계 복음화를 위하여 많은 기도를 해왔습니다. 이 민족을  통하여 세계 복음화가 앞당겨지기를 간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2년 전에 있었던 서울 올림픽과 금년에 있을 침례교 세계 교회를 통하여 우리로 하여금 그 사역을 감당하도록 하시는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대회가 오순절에 성령의 역사가 있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큰 역사가 있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계 곳곳에서 모여드는 형제들에게 성령의 역사가 있어서 한국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를 앞당기는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번 대회는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방언의 은사를 비롯하여 갖가지 은사의 역사가 있어야 하겠습니다만 무엇보다도 본문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모습처럼 성도의 교제를 나타내 보여 줌으로 그 동안의 복음의 빚을 갚는 좋은 기회로 삼읍시다.

2. 부흥은 부흥을 가져온다.

 우리 민족은 모든 영역에 있어서 과거에 비해 많은 부흥을 이룩했습니다. 10년을 전후해서 큰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이 일에 대해서 세계가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부흥, 지식적인 부흥이 더욱 일어나야 합니다. 경제적인 부흥은 상승하기도 하고 하락하기도 했습니다만 지식의 부흥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상승해 왔습니다. 교육에 대한 열망이 대단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부흥이 가져다 준 것이 무엇입니까? 이러한 부흥은 그 결과로 평안하고 편리한 삶을 가져가 주었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도덕이 무너지고 윤리가 땅에 떨어지는 타락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경제 부흥은 가정을 파괴시켰습니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 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애정을 파괴시키고 부모와 자식, 부부 간에 신뢰성을 떨어뜨렸습니다. 경제 부흥은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를 가져와 인간성이 말살되고 인격이 무시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지식의 부흥을 생각해 봅시다. 물론 많이 배워야 합니다. 가능하면 열심히 배워야 하고 계속해서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수양관에 어떤 교수 한 분이 기도하러 왔습니다. 그분은 여러 번 우리 수양관에 올라와서 기도했던 사람입니다. 그분은 대학에서 과장으로 있는데 그분의 말에 의하면 요즈음 젊은 학생들이 버스를 닦는 일은 아르바이트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일은 하기를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많이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일하기를 싫어합니다. 어떻게 하면 일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이와같이 부흥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또 다른 부흥을 가져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보다도 영적인 부흥이 있어야 합니다. 경제적인 부흥도 중요하고, 지식적인 부흥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영적인 부흥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맨 먼저 일으키신 부흥은 육적인 부흥이 아니라 영적인 부흥이었습니다. 마태복음 4 : 17, 23에 보면, 예수님의 초기 사역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일 먼저 하신 일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라고 외치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의 질병을 고쳐 주시며 육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마 4 : 23-25). 이처럼 예수님은 언제나 영적인 부흥을 먼저 일으키시고 육적인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또한 주님의 역사와 기적은 영적인 부흥을 위해서 있었습니다(마 4 : 23-25). 그리고 마태복음 6 : 33에서 가장 먼저 구할 것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것은 곧 영적인 부흥을 의미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영적인 부흥은 다른 부흥을 가져오는 힘이 있습니다. 영적인 부흥이 육적인 부흥을 가져옵니다. 영적인 부흥이 물질적인 부흥을 가져옵니다. 이번에 있을 침례교 세계 대회는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영적인 부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리고 영적인 부흥과 더불어 우리 민족의 지위를 세계 속에 더욱 부흥시켜 줄 것입니다.

3. 부흥 밖에 있지 말자.

오늘 말씀의 배경은 예수께서 승천하신 이후에 되어진 사건입니다. 예수께서 승천하시면서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 : 4을 봅시다.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이 음성을 들은 500명의 제자들은 처음에 마가 요한의 집에 모여 기도했습니다. 기도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제자들의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마지막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던 그 시간에는 불과 120명의 제자들만이 남아서 성령의 놀라운 역사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행 1 : 15). 500여 명의 제자 중에 120명의 제자만이 부흥 안에 있었고, 나머지 제자들은 부흥 밖에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똑같이 하나님께 부름 받은 백성이지만 언제나 은혜 안에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은혜 밖에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회개하고 순종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관망하고 더하면 불평하고 비난하기까지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의심하며 조롱합니다. 본문 12, 13절을 봅시다. "다 놀라며 의혹하여 서로 가로되 이 어찐 일이냐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가로되 저희가 새 술이 취하였다 하더라."

예루살렘은 성령의 역사로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소동을 일으키기도 하십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관망만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때 같이 뛰어들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비웃고 불평하며 원망합니다. 오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사역에 뛰어들어 은혜받고 기뻐서 감사하는 소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그것을 바라보면서 비웃고 관망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문 6, 7절을 봅시다.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다 놀라 기이히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관망하고 비방했던 자들이 바리새인과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들은 안식일에 병자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비난했고(요 5 : 1-10), 소경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비방했습니다. 저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책망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자리에 있기를 원하십니까? 우리는 부흥 안에 뛰어드는 성도가 됩시다.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 능력과 기적의 역사가 있는 자리에 뛰어드는 성도가 됩시다. 우리는 이번 침례교 세계 대회를 남의 잔치인 양 관망하며 비방이나 일삼는 부흥 밖에 있는 사람이 되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뛰어드는 성도가 됩시다.

4. 부흥 안에 들어가자.

부흥은 일어나는 것입니다. 흥하는 것입니다. 흥하기 때문에 흥겹고, 흥겹기 때문에 즐거운 것입니다. 본문 26-28절을 보면 "이러므로 내 마음이 기뻐하였고 내 입술도 즐거워하였으며 육체는 희망에 거하리니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치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 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셨으니 주의 앞에서 나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리로다"고 했습니다. 젊은이가 환상을 보고 꿈을 꾸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이 말씀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성령의 역사는 마음이 기쁘고 입술도 즐거워하고 육체는 희망에 거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육체가 희망에 거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사도행전 3장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성전 미문 앞에 앉아서 구걸하던 사람은 베드로와 요한이 손을 잡고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라고 했을 때 일어났습니다. 이번 세계 대회에 이런 축복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오순절의 부흥의 결과는 환상이나 꿈꾸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사랑을 나누는 진정한 부흥으로 일어났습니다. 이번 대회에도 사랑의 역사가 나타나는 놀라운 부흥이 있기를 기도합시다. 뿐만 아니라 그 부흥 안에 들어가는 성도가 됩시다. 그리고 부흥을 구경하며 놀라는 자리에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부흥의 현장에 참여하여 소동을 일으키는 성도들이 됩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놀라운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올림픽과 침례교 세계 대회를 우리 생애에 이 땅에서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귀한 은혜를 소홀히 여기지 말고 개인적으로나 민족적으로 더욱 부흥하는 역사를 이루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오순절의 역사를 통하여 초대 교회가 부흥되고 세계 선교가 시작되었듯이, 이번 제16차 침례교 세계 대회를 통하여 한국 침례 교회는 물론이고 이 나라의 모든 교회와 온 민족이 부흥되어 세계 선교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