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를 깨우자

본문 | 계3:14-16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 요한계시록 3 : 14-16

요즈음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깨웁니다. 더 많이 자고 싶은데 깨웁니다. 학교 가라고, 공부하라고 일찍부터 깨웁니다. 자녀들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깨우는 줄 알면서도 신경질을 부립니다. 특별히 휴일이나 주일 아침에 깨우려면 힘이 듭니다. 교회 가라고 하면 들은 척도 안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깨워야 하겠습니다.

저도 은혜받기 전에는 많이 잤습니다. 저의 어머님이 제가 목회하는 교회에 오셔서 쿨쿨 자는 저를 위해서 철야를 하면서 기도하셨습니다. 내 아들을 깨워 달라고 몸부림치며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깨어서 기도하라고 권면하셨습니다. 저는 염치가 없어서 새벽기도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님이 집에 돌아가시면 다시 잠에 취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은혜받은 다음에는 누가 깨울 필요없이 나 스스로가 일어납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깨우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한 말씀을 통하여 몇 가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1. 내가 아는 나

내가 나를 알 수 있습니까? 잘 모릅니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내가 아는 나는 대체로 세 가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나는 문제없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나는 괴롭다는 것이요, 세 번째로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22 : 31, 32에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단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청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고 예수께서 말씀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 베드로가 믿음이 약해질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사단이 베드로를 시험할 것이니 돌이킨 후에 약해진 형제들을 굳게 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때 베드로가 대답하기를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데도 가기를 준비하였나이다"고 합니다. 베드로의 이 대답은 자신은 문제없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 베드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나는 괴롭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바울입니다. 성령 충만을 받고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는 사람이 뭐가 괴롭습니까? 바울은 자신 때문에 괴로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그의 괴로움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로마서 9 : 1 이하에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내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 증거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롬 9 : 1-3)고 했습니다.

바울의 괴로움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 믿지 않는 다른 사람들을 바라볼 때 괴로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의 근심은 영적인 것이었습니다. 그가 고린도후서 7 : 9, 10에서 말하기를 "내가 지금 기뻐함은 너희로 근심하게 한 까닭이 아니요 도리어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른 까닭이라 너희가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서 아무 해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이 얼마나 사모하게 하며 간절하게 하며 얼마나 열심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바울은 은혜받고 보니 많이 괴로웠습니다. 고린도후서 11 : 29에서는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하지 않더냐"고 했습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누가 교회에 나오다가 실족했으면 같이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나는 문제없다고 한 베드로의 태도보다 나는 괴롭다고 하는 바울의 심정이 더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에게도 자기 개인적인 괴로움이 있었습니다. 로마서 7 : 19에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고 했습니다. 계속해서 21절 이하에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탄식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있느냐고 몸부림치는 괴로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기뻐할 수 있느냐는 괴로움이 우리에게도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괴로움은 영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베드로와 같이 "나는 문제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주님을 배반하기보다는 사도 바울과 같이 멸망당할 형제를 바라보면서 괴로워하고 낙심 중에 있는 성도를 보면서 안타깝게 여기는 심정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문제없다고 하는 나, 자신 있는 나보다 괴로워하는 나, 안타까워하는 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나는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십년이나 다녔어도 모르겠다, 산 집회를 다녔어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가 그런 사람입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3년씩이나 따라다녔어도 예수님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팔아 먹은 것입니다.

라오디게아 교회가 바로 그런 교회였습니다. 본문 17절에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자기는 부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와같은 태도가 성도들 가운데도 있습니다. 전에는 은혜받기 위해서 철야다, 새벽기도다, 산상부흥집회다 하면 열심히 따라다니며 기도하더니 이제 먹고 살 만하니까 그런 것들이 필요없다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제 아무리 떠들어도 자신과는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나의 부족한 것을 모르고, 나와는 상관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가 아는 나, 나를 바로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나를 깨웁시다.

2. 주님이 아시는 나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하나 주님이 아신는 나는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고 말씀하십니다.(계 3 : 17)

과거에는 셋방살이하면서 은혜 생활을 하고, 돈이 없어도 그날그날 감사하면서 살던 사람이 축복을 받아서 부요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것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지금이 더 가련하고 가난하고 문제가 많다고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주님이 아시는 나의 것입니다.

주님이 아시는 나를 또 봅시다. 본문 15절입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여기 보면 주께서 내 행위를 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주께서 보신 나는 차지도 덮지도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무관심 아닌 무관심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관심이 많았습니다. 주님에 대해서도 재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재림의 절박성을 깨달으면서 자신의 믿음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는 무관심합니다. 주님이 언제 재림하시든지 상관없다고 합니다. 이 주님에 대한 무관심이 교회에 대한 무관심이 되고, 은혜받는 일에 대해 무관심해 지고, 심지어는 자기 영혼에 대하여 무관심하게 됩니다. 우리는 무관심 아닌 관심을 갖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정에서 식구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 줍시다. 부모는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형제들끼리 관심을 가지게 되면 하나님께서 크게 축복하실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관심을 가지고 교회의 일에 대해서 한 데 관심을 모으면 큰 일을 할 것입니다.

이사야 1 : 2이하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더욱더욱 패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어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유하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1 : 2-6)고 했습니다. 이것이 주님이 아시는 나입니다.

오늘 교회들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대하여 관심이 없고, 일에 대해서 협력하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는 은혜받는 일에 더 관심을 갖고, 협력하는 일에 더 열심을 내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일에 관심을 두지 말고 하나님의 일에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내가 다른 곳에 관심을 두고 있으니 나를 아시는 주님이 뭐라고 말씀하실 것인가를 생각하는 성도가 됩시다.

3. 내가 아는 주님

가출한 자식은 부모가 다 소용이 없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나가서 고생을 해보면 부모밖에 없음을 알게 됩니다. 내가 아는 아버지가 그런 아버지가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누가복음 15장에는 탕자의 비유가 나옵니다(눅 15 : 11-32). 탕자는 자기의 재산을 다 탕진하고 아버지께로 돌아옵니다. 집으로 돌아갈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밖에서 굶어 죽느니 차라리 집에 가서 아버지의 품군으로 써달라고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여 돌아옵니다. 막상 집에 도착해 보니 아버지는 아들을 맞이하기 위해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돌아온 아들을 반가이 맞아 주었습니다. 목욕을 시키고 가락지를 끼워 주며 잔치를 배설합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탕자는 자기가 알고 있던 아버지가 아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가 아는 아버지는 그런 아버지가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내가 아는 주님도 그렇습니다. 내가 아는 주님도 그런 주님이 아닙니다. 본문 18절을 봅시다.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내가 아는 예수는 눈 먼 내 눈을 뜨게 하시고, 내가 아는 예수는 나의 드러난 수치를 가리워 주시고, 내가 아는 예수는 가난한 나를 부요하게 하셨습니다. 내가 아는 예수는 곤고하고 처참한 나를 싸매 주신 분이십니다. 나는 내가 아는 예수를 몰랐습니다. 30년 전에 은혜받고 알았습니다. 내가 먼저 주를 알기 전에 주님이 나를 먼저 알았습니다. 내가 그분을 사랑하기 전에 그분이 나를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자식을 미워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향하여 '나가서 죽어 버려라'라고 하는 말은 '제발 바로 살아라'는 말입니다. '나가' 이 말은 '들어와'라는 뜻입니다. '너는 제발 내 품으로 들어오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식을 향한 부모의 심정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아는 주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베드로전서 1 : 7에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금은 믿음을 말합니다. 연단된 믿음, 굳건한 믿음을 말합니다. 야고보서 2 : 5에는 가난한 자를 택해서 믿음에 부요한 자가 되게 한다고 했습니다.

나는 허물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싸매 주셨습니다. 나는 길을 몰라 헤매였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영안을 뜨게 해주셨습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부요하게 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스스로를 깨워서 주님을 바로 보는 성도가 됩시다. 그리고 주께서 나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가 깨어 있어서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깨어 있는 자만이 자신과 주님을 발견할 것입니다.

마태복음 26 : 36 이하를 보면 주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앞에 놓은 상황이라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었고 기도를 요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자고만 있습니다. 무려 세 번이나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주님은 아예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깨웁시다.

본문 1-3을 봅시다.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진 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너는 일깨워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고 했습니다.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주님의 재림의 날에 심판이 있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마태복음 7 : 21-23 말씀을 봅시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깨어 있는 성도가 됩시다. 스스로 자신을 깨우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축복이 임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