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나되자

본문 | 창11:6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 경영하는 일을 금지할 수 없으리로다- 창세기 11 : 6

하나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간은 하나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태초에 언어가 하나였다고 했습니다(6절). 언어가 하나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인간이 똑같은 말을 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똑같은 말을 한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국가에 대해서 똑같은 말을 한다면 축복입니다. 그런데 말이라고 하는 것은 같은 식구끼리도 다릅니다. 여기서 한 말이 세 사람만 거쳐가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렇듯 이미 한 말도 하나가 되기 어려운데 많은 사람들이 같은 말을 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언어가 하나면 뜻도 하나요 생각도 하나입니다. 방향도 하나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언어는 하나였지만 별로 좋지 않은 언어였습니다. 이 언어는 타락한 이후의 언어입니다. 그 언어가 하나였던 것입니다. 그 하나의 언어는 또다시 하나님께 도전하고 원망하는 언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언어를 흩으셨습니다.

한 언어를 가졌던 사람들은 조상들이 홍수로 멸망당한 것을 기억하면서 다시는 멸망당하지 않기 위해서 성을 쌓기도 했습니다. 본문 4절에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라고 했습니다. 이 언어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언어가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로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7절)고 하셨습니다.

만약 이들이 자기들의 조상이 왜 홍수 심판을 받았는지 그 이유를 알았다면 쉽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창세기 6 : 5 이하에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즉 홍수 심판은 죄악으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하나님께 돌아오면 해결될 수 있었을 것인데 그들은 여전히 그 문제의 핵심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가 되었어도 잘못된 하나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에베소서 4 : 3에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한 말씀처럼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오늘은 "하나 되자"라는 말씀의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행동이 하나 되자.

우리 민족이 다른 민족과 다른 것은 행동이 하나 되는 것입니다. 다른 민족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마음에는 불만이 있고 원하지 않지만 행동은 다른 사람과 같이 합니다. 현재에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 우리 부모님들은 연애 없이 중매로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 전혀 배우자를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자기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상대방과 결혼을 합니다. 부모가 한 번 정해 주면 싫든 좋든 살았습니다. 아무런 불만을 가지지 않고 평생을 같이 살아갑니다. 혹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참고 살았습니다. 거기다가 시부모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심지어는 남편이 기대에 못 미쳐도 참고 살았습니다. 이것이 이 민족의 특성입니다.

우리는 올림픽을 유치한 민족입니다. 그 전에는 하나 된 것이 어디 있습니까? 정당을 보아도 하나 되지 못했고, 가정을 보아도 그랬습니다. 학생들은 데모를 쉬지 않았고, 정치는 서로 줄다리기를 하고, 사회는 여러 가지 일로 혼란스러웠습니다. 이럴 때 올림픽 위원회에서는 과연 한국에서 올림픽을 치를 수있을까, 유치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길까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대회 장소가 확정되고 학생들은 데모를 중단했으며, 노사분규도 멈췄고, 심지어는 택시 운전사들까지 바가지 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등 올림픽에 대한 행동이 하나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로 솔선수범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올림픽을 치르면서 각국에서 소매치기들이 모여들어 판을 쳤는데 서울 대회에서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소매치기들도 소매치기하지 않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올림픽을 멋지게 치르어 내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본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이 민족의 행동이 하나 된 것은 위대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그렇습니다. 양수리에다가 수십 억짜리 공사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성도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나타낸 보이지는 않지만 속으로 화염병을 던지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중단하고 일단 하나님의 역사 속에 하나가 되어 일을 끝내 놓고 봅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축복하십니다. 행동이 하나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행동이 하나 되는 것이 어려운 만큼 하나 된 행동에서 나오는 힘은 대단히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2. 마음이 하나 되자.

행동이 하나가 되려면 마음이 같아야 합니다. 우리 민족은 행동은 같이 했지만 마음은 하나가 되지 못했습니다. 불만, 불평을 합니다. 올림픽 때 행동이 하나가 되었던 것처럼 마음이 하나가 된다면 놀라운 민족이 될 것입니다. 행동을 같이 하다 보면 마음도 하나 될 줄 믿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먼저 하나 되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15 : 8에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입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과거에는 마음이 같지 않아도 행동을 같이 했지만 그러나 지금은 마음이 하나 되지 못하면 행동도 하나가 되지 못합니다. 그대로 욕구불만을 이야기하고 자기 심정을 털어 놓습니다. 끝까지 마음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집을 떠나 버립니다. 이혼하자고 합니다. 이렇게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린도후서 6 : 12에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고 했고, 그러면서 13절에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양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마음을 넓혀야 합니다. 잠언 4 : 23에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고 했습니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요한복음 14 : 1에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고 했습니다. 마음에 근심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을 때 평안이 오기 때문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27절)고 했습니다.

우리 나라가 빚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합해지면 문제없습니다. 얼마 전에 신문을 보니까 포항제철이 어려움이 많이 있었는데 근로자들이 봉급을 작년 수준으로 받겠다고 하여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 직장도 사원들이 마음을 합하니까 큰 일을 이루는데 이 민족 전체가 합친다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행동이 하나가 되는 것보다 마음이 하나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하나가 되면 행동은 자연히 하나가 되기 때문입니다. 행동이 하나가 되지 못하는 것은 마음이 하나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음만 하나가 되면 행동이 하나가 되고 행동이 하나가 되면 큰 역사를 이룰 것입니다.

빌립보서 2 : 2에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라고 했습니다. 사실 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제 아내와 삼십여 년을 같이 살았지만 한 마음 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무리 맞춰 보려고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것은 빌립보서 2 : 5에 "너희는 이 마음을 품으로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하나가 된 것입니다. 우리 부부가 은혜를 받고 예수의 마음으로 하나가 된 다음부터는 고물없는 찰떡이 되고 말았습니다.

무엇이든지 마음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3. 영이 하나 되자.

우리는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영이 하나 되면 마음도, 행동도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영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바울은 "몸으로는 떠나 있지만 영으로는 함께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이 모여'라고도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5 : 3을 봅시다. "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같이 이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고 했습니다. 또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4절)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영으로 하나되시기 바랍니다.

인간의 마음은 변질됩니다. 인간의 말로도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을 봅니다. 참말을 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거짓말을 하는 자가 있습니다. 선한 말을 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악한 말을 하는 자가 있습니다. 그러나 영으로 함께 있으면 한 말이 나올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들을 보면 안 믿는 사람과 언어가 다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아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언어 속에서 예수 믿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이 하나 되면 행동도 하나 됩니다. 영이 하나 되면 언어도 하나 됩니다. 영이 하나 되면 마음도 하나 되고, 목적도 하나 됩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이 하나 되는 것입니다. 영이 하나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요 가장 근본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4. 인간은 하나 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 될 수 없습니다. 어떤 조직이든지, 정당이든지, 동창생이든지, 친구든지 하나 되기 어렵습니다. 오직 영이 참된 결속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인간은 뭉치는 것 같은데 뿔뿔히 흩어지고 맙니다. 인간의 마음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들이란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입니다. 교회에 많은 사람이 모여도 거듭나지 못했으면 그리스도인들이 아닙니다. 로마서 8 : 9에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있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인 것입니다. 한국 성도가 천만이라고 하는데 왜 이렇게 혼란스럽습니까? 거듭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의심이 생깁니다. 이런 것을 보아도 인간은 스스로 하나 될 수 없습니다.

5. 인간은 영원히 하나 될 수 있다.

하나님의 영과 마귀의 영이 하나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영과 하나 될 수 있고, 마귀의 영과도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6 : 70, 71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에 한 사람은 마귀니라 하시니 이 말씀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가리키심이니라 저는 열둘 중의 하나로 예수를 팔 자러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가룟 유다는 마귀의 영과 합한 자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영과 함께 합한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범죄했습니다. 밧세바를 범한 것입니다. 그러나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 회개함으로 다시 하나님의 영과 합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성도들이 결합할 수 있습니까? 다시 말하면 어떻게 하나 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영과 합한 자는 누구나 하나 될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2 : 27에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6 : 15에도 "너희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줄 알지 못하느냐"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연결된 지체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라는 것입니다. 몸이 생기가 있어야 하나 됩니다. 생기가 없으면 하나 되지 못합니다.

에스겔 37장에는 마른 뼈들에 대한 환상이 나옵니다. 마른 뼈들을 보여 주면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3절)고 묻습니다. 그때 에스겔은 주께서 아신다고 대답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뼈들에게 대언하라고 하십니다. 에스겔이 뼈들에 대해서 대언할 때 "소리가 나고 움직이더니 이 뼈, 저 뼈가 들어 맞아서 뼈들이 서로 연락하더라"(10절)고 했습니다. 생기가 들어갈 때 살아났습니다. 서로 움직이고 서로 연락했습니다. 생기가 들어있지 않을 때는 뼈들이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하나가 아닙니다. 뼈들이 산산조각 납니다. 살아있기에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지체가 서로서로 영으로 살아있을 때 하나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8 : 22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죽은 자들로 저희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좇으라"고 했습니다. 요한계시록 3 : 1에 사데 교회를 향하여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고 했습니다. 오늘 신자들이 살아있을 때는 서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죽어 있으면 결코 하나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하나 될 수 없으나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 속에 있으면 우리는 모두 산 자들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산 자는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각 지체로 하나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