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나가게(통과)하신다

본문 |신8:11-20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여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건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좇아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정녕히 멸망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치 아니함이니라-신명기 8:11-20

사람마다 좋아하는 계절이 있습니다.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름은 더워서 싫고 겨울은 춥기 때문에 싫은 것입니다. 그러나 싫어하는 계절이든 좋아하는 계절이든 모두 통과해야 합니다. 물론 미국같이 큰 나라에는 추운 계절에도 춥지 않은 따뜻한 곳으로 여행하여 추위를 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건강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건강한 사람은 추위든 더위든 모두 통과합니다. 통과할 것은 통과하고 지나갈 것은 지나가야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하루 아침에 나무를 심어서 열매를 얻을 수 없습니다. 심어 가꾸고 자란 후에 겨울, 봄, 여름, 가을을 지나면서 열매를 얻게 됩니다. 비바람과 홍수도 지나야 합니다. 태풍도 지나야 합니다. 더운 여름도 지나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열매를 얻습니다. 열매는 그냥 얻을 수 없습니다. 하루 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에도 봄이 있는가 하면 여름이 있습니다. 고난과 역경 그리고 환난의 때가 있습니다. 언제나 순풍의 돛을 달고 항해하는 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않은 태풍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야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형통한 날이 있으면 곤고한 날이 있습니다. 언제나 형통한 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곤고한 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십니다(전7:14). 우리는 이 두 가지를 다 통과해야 합니다.

1. 인생의 과정을 통과하자

인생은 출생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출생은 곧 하나의 과정을 통과한 것입니다 .오늘 세상은 현대 의학이 대단히 발달해 있으면서도 낙태율이 높고 기형아 출생률이 높습니다. 출생의 과정을 잘 통과해야 합니다. 또한 성장의 과정이 있습니다. 사람이 출생한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출생한 후에는 성장의 과정이 있습니다. 이 과정을 잘 통과해야 합니다. 전에는 천연두(우두)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홍역은 대단히 무서운 것입니다. 이것을 통과하지 못해서 죽은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한 나무도 바람과 한파에 시달려 뿌리가 깊이 내리게 되고 튼튼히 자라는 것처럼 인생도 이런 과정을 지나면서 강하게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왜 먹습니까? 성장을 위해서입니다. 옛날보다 요즈음 아이들이 크게 성장한 이유는 영양가있는 음식을 잘 먹기 때문입니다. 전(前)에는 먹지 못했습니다. 먹지 못하니까 자연히 자라지 않는 것입니다. 반면에 요즈음은 먹을 것이 풍부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잘 먹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성장을 많이 했습니다. 성장하다 못해서 이제는 너무 비대하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또한 육체적으로는 성장을 했는데 정신적으로는 약합니다. 육체적인 성장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 정신적인 성장은 고민하고 갈등하며 근심하는 중에 이루어집니다. 오늘 젊은이들이 근심이나 고민이 없습니다. 부모가 사업의 실패를 인하여 고통 중에 있어도 별로 근심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자녀라면 부모의 마음을 같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같이 고민하고 같이 그 문제를 풀어가려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한 실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는 성장했으나 정신적으로는 모두 약한 것입니다. 이제 고민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대부분이 물질적이고 현실적인 고민을 합니다. 사업으로 인한 고민, 자녀로 인한 고민, 먹고 사는 문제로 인한 고민 등 이런 저차원적인 고민을 하는데, 사도 바울은 "내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음을 고백했습니다(롬9:1-3). 이 근심과 마음의 고통은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보다 차원높은 것입니다. 곧 영적인 고민입니다. 영적인 고민은 곧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고후7:10)." 우리에게도 이 고민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인간은 마음의 성장이 있어야 합니다. 동정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수용하는 마음입니다. 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이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어제 신문을 보니까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그는 최고의 영광을 누린 아버지의 영향으로 별 고민 없이 자랐습니다. 그런데 그 부모가 세상을 떠나자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여 타락한 삶을 살아온 것입니다. 결국 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거쳐가야 할 것을 거치지 못했고, 지나가야 할 것을 지나가지 못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자라는 과정에 지나가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때로는 배고픔을, 때로는 사별의 슬픔을, 때로는 인간관계의 갈등을 지나가야 합니다. 이 과정을 잘 통과한 자가 축복을 받게 됩니다. 또한 성공을 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만 통과하느냐 통과하지 못하느냐가 문제일 뿐입니다.

2. 가정도 과정을 통과하자

결혼을 통해서 가정을 이루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도 결혼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탄생한 순간부터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사랑을 기초로 세워진 가정이 때로 갈등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상대방이 없으면 못살 것 같은데 결혼해서 함께 살다보면 그 투철했던 사랑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이혼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잘 거쳐야 합니다. 잘 통과해야 합니다. 아마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가정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오히려 가정이 더 굳게 세워지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결혼해서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어쩌면 다른 사람보다 통과해야 할 과정을 잘 통과해서 그런 말을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 어떤 과정 속에 있습니까? 꼭 잘 통과하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을 잘 통과하면 행복한 내일이 열릴 것입니다.

3. 국가도 과정을 통과하자

우리 나라는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은 민족입니다. 근세에 와서 일제 36년의 치욕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만약 통과하지 못했다면 우리 민족은 일본 민족에 잠식되어 버렸을 것입니다. 6.25전쟁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분단된 상태로 있습니다만 잘 통과한 셈입니다. 물론 다른 나라의 도움을 통해서 통과했습니다만 통과했기 때문에 오늘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우리 나라에 6.25와 같은 전쟁이 없을까요? 그것은 모를 일입니다. 꼭 전쟁이 있기를 바라는 것처럼 들릴지 모릅니다만 그런 의미에서가 아니라 우리 앞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모든 국가가 자기 민족의 이익을 위하기 때문에 오늘의 우방이 언제 적이 될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어떤 일이 닥쳐오더라도 통과할 수 있는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국가적으로 힘든 과정에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민주화를 위해 많이 싸워왔습니다. 그 속에 많은 갈등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이제 문민정부가 들어서는 한 과정을 통과했으나 또 다른 과정에 놓였습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깨끗한 정치를 통한 신한국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어렵습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단행한 개혁의 바람이 실제로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했으나 그래도 여전히 많은 부분에 개혁이 계속되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현재 우리가 지나가야 할 큰 문제가 경제회복입니다. 한 과정을 지나면 또 다른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의 과정을 잘 통과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통과하는 것이 고통스러우니까 피해 갔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이 타결된 것은 우리가 국제시대 속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었을 것입니다. 이 과정도 우리가 슬기롭게 통과하면 더 부강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과정을 지나온 것을 볼 때에 오늘의 과정도 잘 지나게 될 것이라고 믿어집니다.

4. 영적인 과정을 통과하자

위의 모든 과정을 통과하려면 영적인 과정을 먼저 통과해야 합니다. 영적인 과정은 불신자에게도 찾아옵니다. 불신자들에게 찾아오는 영적인 과정은 반드시 심판과 지옥을 찾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리 심판과 지옥이 없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다가오고 맙니다. 심판의 과정은 예수 믿는 우리에게도 찾아옵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심판과 정죄와 지옥을 통과했지만 현실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히12:5). 하나님은 자녀인 우리가 잘못하면 현실 속에서 우리를 징계하십니다. 어떻게 보면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이 현실적으로 아무런 징계 없이 잘 살아갑니다. 그런데 예수 믿는 사람에게 더 큰 시련이 있고, 징계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남의 자식이 잘못하더라도 그냥 내버려둡니다만 자식이 잘못하면 매를 들어서라도 잘 되게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더 큰 축복을 주시려고, 더 잘 되게 하시려고 때로 우리가 잘못하면 매를 들기도 하십니다. 그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된 자식이라면 매를 대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종은 그렇지 않습니다. 고소를 하고 문제를 일으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적인 과정을 잘 통과해야 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셨습니다(창12:1-3).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녀와 땅의 축복을 약속으로 주십니다. 그 약속의 땅은 가나안입니다. 가나안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야곱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들어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흉년을 피해 잠시 내려갔다가 5년만 피하려 했으나 430년이나 머물게 됩니다. 머무는 동안 말할 수 없이 비참한 종살이를 합니다. 그러다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을 시킵니다. 애굽은 세상이요 사람이요 육체를 가리킵니다(사31:3). 애굽을 떠나란 말은 사람에게 붙잡히지 말고, 육체에 붙잡히지 말고, 세상에 붙잡히지 말고 하나님께 붙잡혀 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탈출했으나 홍해 앞에 서게 됩니다. 뒤에는 애굽 군대가 따라오고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때 백성들은 원망하고 불평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 것은 이것은 한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오늘 예수를 믿다가 어려움을 당하면 불평하고 원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 믿는데도 왜 이런 어려움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의 과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앙생활 속에 통과해야 할 과정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끝내는 승리하게 됩니다(요16:33). 모세는 뒤에 있는 애굽 군대나 앞에 있는 홍해를 바라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문제를 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문제만 보면 두렵고 떨립니다.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우리도 문제를 해결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할 줄 믿습니다. 그러면 우리도 홍해가 갈라지듯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홍해를 건넌 백성은 광야를 만났습니다. 광야에는 마실 물이 없고, 먹을 음식이 없으며, 불뱀이 많습니다. 뱀은 사단이라고도 하고 마귀라고도 합니다(계12:9). 천하를 꾀는 자입니다. 우리가 마귀를 볼 수 없지만 주님은 보십니다(눅22:31). 우리가 마귀를 볼 수 있다면 아마 잠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세상은 불뱀이 득실거리는 세상입니다. 우리가 이 불뱀에게 물리지 않은 것이 감사합니다. 우리는 광야를 통과해야 합니다. 사단의 유혹과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또한 광야에는 전갈이 있습니다. 전갈에 한 번 쏘이면 차라리 죽고 싶다고 합니다(계9:5). 지난 해 동안 얼마나 쏘였습니까? 자식이 쏩니다. 남편이 쏩니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쏩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이 쏩니다. 무수히 쏘였습니다. 그래도 통과하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가 얼마나 쏘임을 당했습니까? 수많은 쏘임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통과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수많은 과정을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광야는 메마른 땅입니다. 갈증나는 곳입니다. 지난 한 해는 갈증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잘 통과했습니다. 우리가 통과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통과하게 하신 것입니다(신8:14-15). 이제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은 인생의 과정에 통과를 잘 한 사람들입니다. 아브라함이 통과했습니다. 야곱이 그랬습니다. 요셉도, 모세도, 다윗도, 다니엘도 통과한 사람들입니다. 통과없이 축복받은 자가 없습니다. 우리도 믿음의 사람들처럼 통과하여 축복받는 자가 됩시다. 언제나 통과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진 자가 됩시다. 새로운 해에 그 어떤 과정이 온다 하더라도 통과하는 성도가 됩시다. 세세무궁토록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통과합시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과정은 하나님과 우리와의 믿음의 문제인 것을 알고 영적인 통과 속에 모든 것이 통과되는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