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운행하시는 하나님

본문 |창1:1-2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창세기 1:1-2

운행한다는 말은 활동한다는 것입니다. 교통수단이 발달되어 있는 요즘 지하철, 버스, 기차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등이 운행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교통수단의 운행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천지 운행하신다는 것을 말씀드리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운행하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다스리신다, 통치하신다, 지켜보신다는 영적인 깊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떻게 운행하십니까? 하나님은 운행하시되 졸지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며 운행하십니다(시121:3). 하나님의 운행하심은 멈추지도 않고 쉬지도 않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운행하시지 않는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세계를 비롯하여 피조물 세계에 엄청난 대혼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운행은 인간에게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1. 혼돈 속에 있는 세상, 인간-질서있게 하시려고 운행하시는 하나님

세상은 혼돈합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세상은 혼돈 속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혼동된 세상을 보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습니다.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고 명령하셨습니다(창1:9). 그래서 "물을 땅이라 칭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고 칭하셨습니다(창1:10). 하나님의 명령으로 혼돈된 세상이 놀랍게도 정리되었습니다. 만약 혼돈된 세상을 하나님께서 질서 있게 하지 않으셨다면 세상은 엉망진창이 되고 수렁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날 지구가 이렇게 자리잡고, 오대양 육대주를 형성하여 질서있게 된 것도 하나님께서 운행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세상은 혼돈되어 있습니다. 무질서합니다. 요즘 세상 사람들을 보면 아이인지 어른인지 구분이 안 되는 세상입니다. 어떤 때는 뒤에서 보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애매한 경우도 있습니다. 귀걸이도 하고 머리도 길고 파마를 해서 여자인가 했더니 앞에서 보니까 남자인 것입니다. 요즘 신세대의 옷차림이나 행색 하나만 보아도 세상은 혼돈된 세상입니다. 뒤죽박죽입니다.

교통질서는 신호등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질주하는 차량들이 신호등 앞에서는 질서있습니다. 그런데 신호등이 고장난 교차로에서는 그야말로 교통대란이 일어납니다. 혼돈이 생기는 것입니다. 서로 먼저 갈려고 끼어들고 새치기 하는 무질서가 생깁니다. 그러면 무질서를 어떻게 잡습니까? 이러한 무질서를 잡으려고 교통법규가 있습니다. 법이 질서를 잡아 줍니다. 그런데 과연 법의 강도를 강하게 해야 질서가 잡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법망을 피해가며 질서를 깨트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법으로 혼돈된 세상을 제대로 잡을 수가 없습니다. 법으로도 인간의 마음을 붙잡을 수 없습니다. 교육으로도 안 됩니다.

그런데 질서를 잡을 수 있는 관건은 사실 나 자신이 질서가 잡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질서를 잡으면 직장, 사회, 국가의 질서는 잡힙니다. 내가 질서가 있으려면 내 안에 하나님께서 운행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질서가 잡힙니다. 하나님께서 내 안의 주인이 되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질서가 잡히면 내가 속한 공동체가 질서가 잡히며 이 나라와 사회와 교회가 질서가 있으려면 질서 있는 하나님을 바로 섬겨야 할 것입니다. 질서 있는 하나님께서 역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런 혼돈된 세상과 인간을 질서 있게 하시려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2. 공허 속에 있는 세상, 인간-내용있게 하시려고 운행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공허 속에 있는 세상과 인간에게 내용을 주시려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세상은 공허합니다. 공허하다는 것은 허전하다, 비어있다는 말입니다. 내용이 없습니다. 이 세상이 얼마나 공허합니까?

우리 민족이 과거 36년 동안 일제의 식민지배하에 있다가 해방되었습니다. 해방 직후 그 기쁨과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였고 일제의 핍박 아래에 있다가 해방된 허전함을 채워주는 사람도, 사상도, 이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한에서는 좌우 세력이 이념으로 분쟁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지식인들은 막스 레닌주의 사상에 심취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산주의 사상이 그들의 공허함을 채워주리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공산주의 사상이 인간의 허전함을 채워주지는 못합니다. 내용이 없습니다.

학문 속에는 내용이 있습니까? 돈을 아무리 많이 가지고 마음대로 쓰고 싶은대로 쓴다고 해서 내용있는 삶을 사시는 줄 아십니까? 오히려 그런 사람은 내용이 없습니다. 호화 사치하고 방탕한 것 이상으로 허전한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권력 속에 내용이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권세를 차지했다고 해서 내용이 있습니까? 이번 총선이 끝나 당선된 자들은 내용이 있는 자들입니까? 내용이 없습니다. 낙선한 자들은 더욱 공허할 것이며 당선되었다고 할지라도 공허합니다. 세상은 이처럼 공허합니다. 내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용이 없는 이 세상에서도 내용 있게 살았다고 자신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솔로몬입니다. 솔로몬은 세상에서 가장 큰 명예와 부귀를 누린 자였습니다. 그의 영화로운 삶을 따라갈 자가 없습니다. 그는 왕위에까지 올랐지만 내용 있는 줄 알았으나 내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도서 1:2에서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를 때가 있나니 날 대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라고 고백했습니다(전3:1-2). 그리고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전7:1)"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하였습니다(전12:1). 자기는 이 땅 위에서 가장 영화로운 자리를 차지했지만 내용이 없었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는 일생동안 공허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내용이 있으려면 창조자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고 하였습니다(전12:13).

세상은 공허합니다. 내용이 없습니다. 이 땅의 것으로 내용을 채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 믿는 자들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내용은 천국이요, 영생이요, 구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세상의 학문과 돈과 권력이 있지 아니할지라도 영생이 있으면 그것이 바로 우리의 내용인 것입니다

3. 흑암 속에 있는 세상, 인간-빛을 주시려고 운행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흑암 속에 있는 세상과 인간에게 빛을 주시려고 운행하십니다. 세상은 흑암 속에 있습니다. 빛은 하나님이십니다. 요즘 세상은 어둡습니다. 세상은 방향도 잃었고, 목표도 잃어버렸고 소망도 상실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도 방향도 목표도 소망도 잃어 버렸습니다.

사울은 개인적으로 돈도 명예도 지식도 남부럽지 않은 자였으나 방향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가 다메섹으로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믿는 자들을 잡으러 갈 때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빛으로 인해 눈을 잃어 버렸습니다.  행 9:3에서는 "사울이 행하여 다메섹에 가까이 가더니 홀연히 하늘로서 빛이 저를 둘러 비추는지라"고 했습니다. 이 때 방향과 목표를 잃었던 사울은 자기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빛이 왔을 때 어둠 속의 자신의 모습이 드러난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전에는 어둠에 있던 자신을 주 안에서 찾았습니다. 엡 5:8-9에서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울에서 바울로 변화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빛을 주시려고 운행하시는 것입니다. 빛은 누구입니까? 요 1:8-9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거하러 온 자라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요한이 참빛이 아니라 참빛은 곧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하였습니다(요1:10-12).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 속에 왜 운행하십니까? 그것은 흑암 속에 있는 인간에게 빛을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축복의 운행을 하십니다. 신 28:2에는 "네가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운행은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임하십니다. 그런데 왜 똑같은 땅인데 북한은 저주를 받는 땅이 되었습니까? 신 28:15에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과 규레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고 네게 미칠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똑같은 땅이지만 하나님을 거역하니까 하나님께서 그 땅을 저주하고 진노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지 않으면 채찍질 하십니다. 그리고 멀지 않아 심판하십니다. 심판의 운행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기적의 운행을 하십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기적의 운행을 하시는 역사가 여러분에게 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어떤 자에게 기적과 표적을 보여 주십니까? 기도하는 자에게 운행하셔서 기적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의 기적이 운행하시는 역사가 나타나는 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